- 올해로 114년 된 홍콩의 명물인 트램이 이용 승객 수 및 매출 감소로 7년 만에 요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9일(화), 홍콩 정부가 홍콩 트램웨이즈(H..
올해로 114년 된 홍콩의 명물인 트램이 이용 승객 수 및 매출 감소로 7년 만에 요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9일(화), 홍콩 정부가 홍콩 트램웨이즈(Hong Kong Tramways)의 트램 요금 인상안을 승인하면서, 7월 2일부터 트램 이용 승객들은 13% 인상된 트램 요금을 지불하게 된다.
트램 요금은 성인 요금 2.30 홍콩 달러에서 2.60 홍콩 달러로 인상될 예정이며 어린이 및 노인 요금은 0.10 홍콩 달러가 인상되어 각각 1.30 홍콩 달러와 1.20 홍콩 달러가 될 예정이다. 월간 이용권 요금 또한 현재의 200 홍콩 달러에서 220 홍콩 달러로 인상될 예정이다. 하지만 4일 이용권 요금은 인상없이 34 홍콩 달러를 유지할 것이다.
정부 성명서에 따르면, 홍콩 트램 요금은 2011년 6월을 마지막으로 운임이 인상된 이후 지속적인 승객 수 감소로 인한 매출 하락을 직면해왔다. 홍콩 트램웨이즈는 2014년 회계연도부터 세후영업이익이 계속 하락했다. 2017년의 세후영업이익은 2천2백9십 만 홍콩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도의 3천7백6십 만 홍콩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2017년과 2016년의 이익률은 각각 9%와 14%를 기록했다.
정부는 “홍콩 트램웨이즈가 향후 몇 년간 여러 가지 개선 프로젝트에 1억 1000만 홍콩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며 “만약 요금 인상을 하지 않는다면 2018년부터 예상 이익률이 2.6% 미만으로 감소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트램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으며 홍콩 트램웨이즈의 요금 인상안을 승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중교통 가중 평균 요금 인상률인 12.6%가 소비재 물가 상승률과 가계 소득 상승률인 21.5%과 39.3%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홍콩 트램웨이즈는 정부의 트램 요금 승인 발표에 “트램 운영 서비스 유지 및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2월, 트램웨이즈는 164개의 트램을 향후 10년에서 15년 내에 보다 승차감이 좋고 소음이 적은 트램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콩 트램은 프랑스계 회사가 운영하고 있다. 홍콩섬을 따라 운행하는 트램은 ‘딩디스(ding dings)’라고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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