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의 일부 은행들은 홍콩금융관리국(HKMA)의 국가예금총액(aggregate balance, 시중 은행과 중앙은행 간의 예금계좌들의 총합)이 1,000억 홍콩 ..
홍콩의 일부 은행들은 홍콩금융관리국(HKMA)의 국가예금총액(aggregate balance, 시중 은행과 중앙은행 간의 예금계좌들의 총합)이 1,000억 홍콩 달러로 줄어들게 되면, 12년 만에 최저 대출 금리가 인상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홍콩금융관리국의 하워드 리(Howard Lee) 부총장은 1,000억 홍콩 달러가 ‘마법의 숫자’ 또는 대출 금리 인상의 ‘문턱’으로, 이 선이 무너지면 주택 담보 대출 금리를 인상하게 된다는 수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일축했다.
지난 5주 동안 홍콩중앙은행이 홍콩-미 달러 환율을 7.75~7.85 홍콩 달러 사이 범위로 유지하는 페그제를 유지하기 위해 외환 보유액 4,400억 미 달러 중 703억 5천만 홍콩 달러를 투입했다.
미국은 이미 6차례 금리 인상을 했지만 홍콩 내 은행들은 아직까지는 금리 조정 없이 낮은 예금자 이자율과 최저 대출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홍콩과 미국 간의 비용 차이가 자본 유출로 이어져, 홍콩금융관리국이 시장 개입을 하게 되었다. 홍콩금융관리국의 개입에 따라, 4월 이후 총 잔액이 40% 줄어든 1,090억 홍콩 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수많은 은행들이 총 잔고가 1,000억 홍콩 달러 미만으로 하락하면서, 2006년 3월 이후 최저 대출 금리가 처음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
리 부총재는 “일부 경제 이론에 따르면, 총 잔고 규모가 줄어들면 금리 수준이 인상된다고 하지만, 사실 꼭 그렇지는 않다. 시장은 항상 균형을 찾아가기 때문에 잔고의 규모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대출 금리가 청산 계정의 총 잔액과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은행과 투자자들은 대출자들은 여전히 1,000억 홍콩 달러의 선을 경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스퍼 뤄(Jasper Lo) 투자 전문가는 “2008년 금융 위기 이전에는 총 잔고가 800억 홍콩 달러에서 900억 홍콩 달러 수준이었다. 만약 잔고 수준이 1,000억 홍콩 달러까지 줄어든다면, 이는 10년 전 유동성 수준으로 되돌아가게 된다는 의미이다. 그렇게 되면 은행들은 최저 대출 금리를 인상하게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홍콩의 대부분 은행들은 아직까지 5% 또는 5.25%의 최저 대출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뤄씨는 “많은 은행들이 이번 달부터 고액 대출에 대하여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조만간 소액 대출에 대해서도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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