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 북부지역의 신도시 개발로 강제로 이주해야하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새집 마련과 보상 조건으로 향후 20년 동안 정부가 거둬들인 세금 중 5억 5천만 홍콩달러가 지출할 예정이다.

마이클 웡 와이룬(Michael Wong Wai-lun) 부동산개발 장관은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정부의 ‘시민 중심 철학’에 비롯된 것이며 8천 가구 이상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보조금을 받을 사람들은 해당 지역에 10년이 아닌 연속 2년 동안 거주했음을 증명하면 되며 보조금 또한 기존 60만 홍콩달러에서 HK$ 120만 홍콩달러로 두 배로 늘었다.

지난 10일, 웡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재개발 프로젝트로 인해 영향을 받는 시민들의 우려하는 부분들을 충분히 이해하는 입장이다. 이에 새로운 행정부의 시민 중심 철학을 토대로 강화된 조치가 다양한 사람들의 요구사항을 실질적으로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지난 7월 취임한 이후, 홍콩 사람들에게 더 저렴한 아파트를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수행했으며 정부는 그동안 새로운 토지를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재 토지 공급을 늘릴 수 있는 18가지 방안에 강구책 마련이 진행 중에 있다.

정부는 신계(New Territories) 북부 지역에 위치한 헝 추이 키우(Hung Shui Kiu) 서부지역, 쿠통 북부지역(Kwu Tung North)과 판린 북부지역(Fanling North) 세 곳을 신도시 개발지역으로 지정했으며 2023년부터 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세 지역은 총 760헥타르에 달하며 약 3,100명의 사람들의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신계 지역이 1898년 영국 식민지가 들어서면서 형성된 마을의 거주자들이다.

웡 장관은 현재 프로젝트 단위로 보상 및 주택 보급 조건 결정되어 이전보다 간소화되고 전면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430sqft의 인허가건물에서 10년을 거주한 자는 과거 193,536 보상금에서 새로운 보상제도에 따라 290,304의 보상금을 받게 될 것이다.

현행 보조금 지급 기준에 따라, 인허가 건물에서 최소 2년 이상 거주한 거주자는 주택기관(Housing Authority)에 주택을 신청할 수 있지만 소득 및 자산 한도 자격에 충족해야 한다.

북부 지역의 라우 쿽판(Lau Kwok-fan) 의원은 정부의 이러한 재개발 및 보상금 제도에 대한 움직임에 대해 환영을 했다. 그는 “정부의 신도시 및 공공사업 프로젝트에 찬성하는 바이며 개인적으로 재개발 및 보상제도가 마을 주민들의 염려와 불안을 해소해 토지 재개 및 개발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과거 10년간 정부가 신계 북동부 지역을 개발을 할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마을 주민들의 주택 보급과 보상에 관한 합의가 그동안 이루어지지 않아 지금까지 진행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에 공감하지 않았다. 쿵후퉁에서 평생을 살았던 45세 이(Lee)씨는 “정부의 정책은 보상금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만 혜택을 누릴 것이다. 내가 만약 공영 주택에 살거나 보상금을 원했다면, 10년 동안 내내 도시 재개발에 항의하지 않았을 것”고 말하며 정부가 마을 재개발에 대해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