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니(Danny Luk)씨는 택배서비스 부문에서 근무하며 점심시간이나 유급 휴가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반까지 최소 10kg의 소포를 운반하며 힘들고 기..
대니(Danny Luk)씨는 택배서비스 부문에서 근무하며 점심시간이나 유급 휴가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반까지 최소 10kg의 소포를 운반하며 힘들고 기나긴 하루를 보내야 했다. 10일 후, 그는 그 일을 그만두었다. 그는 “노동 보험, 의료 보험 뿐만 아니라 정식적인 계약서도 없었다. 나는 내가 맡은 업무량에 비해 너무 적은 임금을 받았다”며 “기초생활비와 노사간 협상력 격차 등 이유로 최저임금을 최소 HK$ 40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택배업계에 종사하는 2,000여 명의 직원 중 거의 절반이 그러한 악조건에서 일하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최저임금을 받는 15개 부문 중 택배 업계가 휴식 시간과 유급 휴가 면에서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최저임금은 2019년 5월 1일에 인상될 예정이며 최저임금위원회(Minimum Wage Commission)는 2017년 5월 통계를 기준으로 최저임금이 측정될 것이다. 이 통계에 따르면 15 개 최저임금 부문의 근로자 중 22.4%는 시간당 HK$ 40 미만의 급여를 받고 있었으며 그 중 택배기사가 16%를 차지한다.
홍콩의 고용법에 따르면, 일주일에 18시간, 한 달에 4주 이상 근무하는 파트타임 직원은 유급 휴가 및 보상 보험을 포함한 풀타임 정규직 근로자와 동일한 노동권을 누릴 것을 규정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부 고용주들은 이러한 법망을 피하기 위해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고용한다고 지적했다.
노동조합연합은 “노동부가 근로자 착취 방지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직원들 또한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대우에 대한 불만을 제기해야 한다”며 “노동자와 노동복지를 보호하는 위한 강력한 노동법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약자, 장애인 및 저학력자 등 소외 계층에 대한 택배산업의 노동 착취를 지적하며 노동법을 위반하는 회사들에 대해 더 엄격한 처벌을 가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홍콩택배협회(Courier Association)는 파트타임 직원들에 의존해야 하는 고용주에게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은 불공평하며 이는 수요와 공급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택배 업무와 같은 임시직은 대개 당일 임금 지급이 되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택배업계는 만성적 인력난에 직면해 있어 최소한의 수익만 내고 있기 때문에 임금 인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협회는 “이 문제는 홍콩 경제의 구조적 문제이다. 최저임금 더 인상해도 사람들은 더 편한 일거리를 찾아떠나 택배업계는 인력난이 심화될 것이다”라며 최저임금 인상이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노동부는 개별 회사에 대한 불만 사항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것을 거부했으며 고용주가 법적 요구 사항을 준수하는지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위해 적극적인 집행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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