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교육계에서는 그 동안 공립학교에서 광둥어 대신 만다린으로 수업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줄곧 논란이 되어왔다. 과연 만다린이 광둥어를 대체해 홍콩의 모국어가 되..
홍콩 교육계에서는 그 동안 공립학교에서 광둥어 대신 만다린으로 수업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줄곧 논란이 되어왔다. 과연 만다린이 광둥어를 대체해 홍콩의 모국어가 되어야하는 것에 대한 문제에 캐리 람 행정장관은 ‘학교에서 어떤 언어로 수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 정책도 없고 정책을 만들 계획도 없다’며 논란을 일축시켰다.
홍콩정부는 교육계에서는 작년 11월, 초중고등학교 커리큘럼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위해 특별조사반을 구성했다. 특별조사반의 조사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조사결과에 대한 걱정과 의심이 많으며 심지어 중국정부의 영향이 미칠 것에 우려 또한 있었다.
이는 지난 4월 온라인 교육포럼에서 교육부 기재한 기고문에 초등학교 만다린 선생님들을 위한 수업자료가 올라온 것이 논란의 방아쇠를 당겼다. 기고문에서는 홍콩의 공식 언어는 방언인 광둥어가 아닌 한족들이 사용하는 언어인 만다린이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수많은 사람들이 광둥어가 사용에 대한 규제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런 논란 속에서 지난 3일, 홍콩입법부의 질의시간에서 캐리 람 행정장관은 그녀의 모국어가 무엇이냐는 질의에 “우리는 매일 광동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논란거리조차도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교육부 캘빈 령 윈 헝(Kevin Yeung Yun-hung) 행정장관 또한 교육부의 만다린 사용에 대한 기사문은 2013년부터 있어왔고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초등과정 대부분이 광둥어로 교육이 되고 있다. 이것이 충분히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차오 종치(Chao Zongqi) 언어학자는 만다린 수업 진행에 대해 강제성을 띠면 안 된다고 당부한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20년간, 독립을 지지하는 자들을 포함해 매우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 매우 복잡하고 혼란한 상황에서 만다린으로 수업을 하는 것을 강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중국에 200개가 넘는 다양한 방언이 있으며 중국정부는 ‘대중적으로 통용되는’ 하나의 언어인 만다린 혹은 푸통화로 공식언어로 통일했다.
하지만 2016년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홍콩 인구의 약 92%가 한족이지만 6세에서 65세 사이의 88% 이상이 광둥어를 모국어로 생각하고 있다. 만다린은 3.9%로 2위를 차지했다.
차오 학자는 “어릴 때 여러 언어를 배우는 것이 아이들에게 큰 장점이 된다. 홍콩은 지금처럼 만다린, 광둥어, 영어 등 2개 국어 혹은 3개 국어를 유창하게 배울 수 있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예시로, 캐리 람 행정장관이 국가 지도자 앞에서 만다린으로 취임 선서를 했지만, 홍콩에서 대중과 소통할 때는 광둥어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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