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반부패 드라이브를 주도하는 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홍콩 자치권(港人治港)을 악용해 중국 본토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
중국의 반부패 드라이브를 주도하는 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홍콩 자치권(港人治港)을 악용해 중국 본토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자오 서기는 이날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 참석하는 홍콩과 마카오 대표단 200여 명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자오 서기는 "홍콩에 부여된 고도의 자치권을 악용해 중국 중앙정부의 포괄적인 통치권을 부인하고 이에 저항하려는 자들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중앙정부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칼' 역할을 하는 자오 서기는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7인의 정치국 상무위원 중 한 명이다.
자오 서기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는 홍콩과 마카오의 장기간 번영과 안정을 가져온 대단한 성과이지만, 중앙정부의 포괄적인 통치권과 (홍콩의) 고도의 자치권은 유기적으로 융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국양제는 1997년 홍콩 주권 반환 후 50년간 중국이 외교와 국방에 대한 주권을 갖되, 홍콩에는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한 것을 말한다.
이어 "홍콩과 마카오 대표단은 일국양제의 시행에 있어 의무를 다해야 하며, 특히 국가 안보와 관련해서는 분명하고 확고한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라며 "위험한 사상은 공개적인 비판을 통해 무너뜨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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