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16일부터 시작된 음력설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연휴 중 하나이다. 중국의 춘절로도 알려진 이 명절은 봄의 시작과 함께 가족의 단결과 화합을 위한 중요한 ..
월 16일부터 시작된 음력설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연휴 중 하나이다.
중국의 춘절로도 알려진 이 명절은 봄의 시작과 함께 가족의 단결과 화합을 위한 중요한 기간이다. 동아시아에서의 춘절은,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새해 전야제와 더불어 큰 명절이다. 중국 뿐 아니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한국 등의 나라들은 약 일주일간의 구정명절 연휴를 보냈다.
일주일간의 긴 연휴로 인하여 주식 시장, 공장 생산 활동과 같은 경제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올해는 명절 선물을 구입하거나 연휴를 즐기기 위하여 가상화폐를 현금화하는 아시안 거래자들이 많아 지난 1월은 가상화폐 슬럼프 기간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춘절 연휴를 위한 큰 예산>
작년 2017년, 싱가포르의 유나이티드 오버시즈 은행(United Overseas Bank)은 3개의 동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음력 설 예산을 조사했다. 싱가포르에서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는 평균 연휴 예산이 1,890달러(약 14,700 홍콩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동일한 조사가 실시되었는데, 각각 1인 당 약1천만 인도네시아 루피아(약 6,240홍콩달러)와 4,201말레이시아 링깃(약 7,800홍콩달러)으로 음식, 여행 및 선물 구매가 주요 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는 유사한 조사가 실시된 적이 없으나, 국민의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춘절 연휴의 소비도 늘어나고 있다. 2017년 춘절 연휴 한 주간 중국 국민들은 소매 및 음식에 지출한 비용은 8,400억 위안(약 10,080홍콩달러)으로, 전년도 대비 11.4% 성장한 수준이다.
<세뱃돈의 디지털화-모바일(Mobile) 결재>
중국에서 세뱃돈인 홍빠오(紅包)를 주고받는 것은 춘절의 가장 중요한 전통이다. 일반적으로 결혼한 사람이 미혼인 사람에게 홍바오를 주지만 자녀가 부모에게 홍바오를 주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微信,Wechat)을 통해 선물하는 디지털 홍바오가 모바일 결제 시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디지털 홍바오는 2014년 처음 도입되었고 해마다 인기가 더해지고 있다.
2014년 춘절 전야제에는 위챗를 통해 주고받은 홍빠오 횟수가 1억 6천 건 이었으나 작년에는 142억 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러한 새로운 춘절 문화의 물결은 동아시아 전역으로 서서히 퍼지고 있다. 싱가포르의 디비에스 은행( DBS)에서는 전체 디지털 홍빠오의 수량을 밝히지 않았으나 2017년에 주고받은 디지털 홍빠오의 수는 전년 대비 5배로 증가 했다고 밝혔다.
또한 2017년의 평균 홍빠오의 금액이 26 싱가포르달러로(약153홍콩달러), 평균 6~10 싱가포르 달러(약47-78홍콩달러)로 디지털화된 홍빠오 금액이 실물거래 보다 수배 크다고 밝혔다.
<중국, 여행관련 산업 증가추세>
매년 춘절 연휴는 중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기간이기도 하다.
중국 교통부(交通部)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3월 12일까지 약 40일동안 진행되는 춘윈(春运:춘절 대이동) 기간에 약 30억 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향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 기간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난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가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꼽힌다.
중국 관광청에 따르면 ‘2017년 중국 국내 관광 지출은 전년대비 15.9% 늘어난 4,233억 위안(약 5,080억 홍콩달러)이라고 밝혔다.
경제수준이 높아진 중국인들은 해외여행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2017년 615만 명의 중국인들이 해외여행을 떠났다. 이는 전년 대비 7% 늘어난 수치이며 약 1천억 위안(약 1,200억 홍콩달러)의 소비가 이루어졌다.
이 소비수치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초 중국 교통부와 중국 최대 여행사인 Ctrip의 보고에 따르면, 올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의 수는 65만명으로 신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주로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지역으로 주로 여행을 떠나며 평균 9,500위안(HKD11,400)의 지출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아이엠비(CIMB) 은행의 송성운( Song Seng Wun) 경제학자는” 춘절은 베이징, 자카르타, 런던, 로스엔젤레스, 싱가포르 등 전세계의 중국 지역사회의 단기적 소비를 증진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춘절연휴 기간 동안, 싱가포르에서 판매되는 선물바구니와 육포의 판매량 증가로 가격이 상승되었다. 신년소비지출을 나타내는 지표들의 상승도를 통하여 ‘단기간 경제 효과’를 가져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언급하고, “춘절 기간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싱가포르도 덩달아 중국 여행객 맞이로 더 바빠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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