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의 젊은 중산층, 아무리 저축해도 치솟는 주택 가격 못 따라잡아 자녀계획에도 차질 빚어 자녀 계획을 갖고 있는 저스틴 유 윙 청과 그의 아내에게는..
홍콩의 젊은 중산층, 아무리 저축해도
치솟는 주택 가격 못 따라잡아
자녀계획에도 차질 빚어
자녀 계획을 갖고 있는 저스틴 유 윙 청과 그의 아내에게는 문제가 하나 있다.
측량기사인 유씨(30)와 교사인 그의 아내(26)는 65,000홍콩달러의 소득으로 또래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사지만 지칠 줄 모르고 오르는 부동산 가격 때문에 열심히 저축을 해도 내집 마련의 꿈은 요원하기 때문이다.
유씨는 “내 집이 없어서 고민”이라며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어떻게 아이를 낳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직장이 침사추이와 조단에 있는 이들 부부는 신계지 툰문 선착장 인근의 460평방피트 크기의 월 10,000 홍콩달러짜리 아파트 살며, 출퇴근 시간에 걸리는 시간은 버스로 두 시간이다.
유씨는 저렴한 임대료와 주택마련을 위한 저축 때문에 직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저축을 해도 오르는 부동산 가격을 따라잡지 못하고, 또 홈 오너쉽 제도의 혜택을 받거나 보조주택을 구입하려해도 소득이 많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캐리 람(Carrie Lam)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18일 정책발표에서 저렴한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유 씨와 같은 젊은 세대들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스타터 홈 제도를 발표한 바 있다. 자격요건은 홍콩에서 최소 7년 거주자로 주택을 소유한 적이 없어야하고 1인 소득26,000-34,000 홍콩달러, 2인 이상 가구 소득 52,000-68,000홍콩달러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주택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모기지 금액은 다른 보조 주택들과 비슷한 월 소득의 40-50% 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지 대 소득의 비율이 50%인 경우 유씨와 그의 아내는 대출금을 갚기 위해 32,500 홍콩달러(한화 약 464만원)를 쏟아 부어야 한다.
이들이 주택 가격의 95%에 해당하는 돈을 은행으로부터 25년 간 상환하는 조건으로 2.15%의 이자율에 대출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주택 가격은 거의 800만 홍콩달러에 이른다.
이에 대해 유씨는 “민영주택을 사는 것과 차이가 없다” 며 “20-30% 선이 적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제도가 있기 때문에 적어도 집주인으로부터 쫓겨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씨는 아내와 처음 툰문 타운센터의 아파트를 임대했을 때 2년의 계약 기간이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집주인이 2011년에 90만 홍콩달러를 주고 매입한 아파트를 지난 해 3600만 홍콩달러에 판 후 자신들에게 나가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 중에도 상당수가 이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한다”며 “한 친구는 집주인이 렌트비를 30%나 올리는 바람에 완차이(Wan Chai)에서 칭이(Tshing Yi)로 이사했는데 우리는 계속 이사를 다닌다.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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