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블룸버그 "홍콩 부동산시장, 거품 꺼질 수도"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6-12-23 00:03:32
기사수정
  • 홍콩 부동산시장이 위태롭다는 지적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 홍콩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급증하는 부동산 담보대출 비용과 징벌적 세금 때문에 빠른 속도로 빠져나..
홍콩 부동산시장이 위태롭다는 지적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 홍콩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급증하는 부동산 담보대출 비용과 징벌적 세금 때문에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4분기 홍콩 항셍지수에서 거래되는 부동산 회사들의 주가는 13% 하락했다. 같은 기간 4.8% 하락한 항셍지수의 업종지수 중 가장 큰 낙폭이다. 지난 3개월 동안 하이보(Hibor) 금리 수치는 8년 만에 두 배로 뛰었다. 하이보 수치는 홍콩 금융시장에서 위안화에 대한 은행간 제시 금리다.

하이보 금리는 7%를 기록하며 지난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 내 새로운 주택 담보 대출 대부분이 하이보 수치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홍콩 내 주택 소유자들은 대출 상환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홍콩 자치정부 역시 주택 구매에 15%의 세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발표한 상태다. 비거주자의 주택 구입에 대해 30%의 실효세가 적용되면 위안화가 약해지면서 달러 자산을 찾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에게는 도시의 개인 부동산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다.

대외 환경도 홍콩 부동산 시장에 호의적이지는 않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14일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20년 만에 두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2017년에는 기준금리를 2~3차례 더 인상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홍콩 역시 비슷한 전철을 밟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가계 부채가 빠르게 늘어 홍콩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경고를 이어갔다. 국제통화기금은 보고서를 통해, 이달 미국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하면, 부동산 부채가 늘어나고 가계 부채를 늘려 홍콩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미국은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했다.

예상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홍콩 항셍 선물 지수(Hang Seng Properties Index)는 15일 1.7% 하락으로 마감했다. 오전 장중에는 2.5% 하락하며 6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워프 홀딩스(Wharf Holdings Ltd.)와 청공 홀딩스(Cheung Kong Property Holdings Ltd.)가 손실을 기록한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채권 금리가 높을수록 리츠(REITs)의 배당 수익률은 떨어진다.

홍콩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지만, 정책적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콩은 미국 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통화정책에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다. 실제로 2009년 초 주택가격이 155% 넘게 급등하면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매우 낮은 차입 비용이 발생했다.

아직 홍콩 부동산 시장에 공포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재건축 주택 가격의 흐름은 지난 4일까지 주당 0.3% 상승해 14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항셍 부동산 지수의 흐름 역시 올해 초 부동산 시장에서 상승흐름이 이어지면서 실제 시장 회복이 예고됐다.

<출처 : 조선비즈>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 한방전복백숙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