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에서 34억 상당의 금괴가 불과 15초 만에 사라졌다. 23일자 홍콩 일간지 ‘동방 일보’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9시쯤 신계지 판링(粉嶺) 지역에서 범인..
홍콩에서 34억 상당의 금괴가 불과 15초 만에 사라졌다.
23일자 홍콩 일간지 ‘동방 일보’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9시쯤 신계지 판링(粉嶺) 지역에서 범인들은 무방비 상태로 금괴를 옮기던 운전기사로부터 금괴를 빼앗아 도주했다.
금 가공 공방이 있는 빌딩에서 수송 차량 운전기사가 1kg짜리 금괴 81개가 실린 가방을 차에서 카트로 옮기던 중 칼을 든 복면의 남자 3명이 다가와 최루 스프레이를 뿌리고 금괴 3개를 가지고 도주했다. 피해액은 약 34억 3000만원으로 5년간 홍콩에서 발생한 금괴 강도 사건 중 피해액이 최대 규모다.
범인들은 도착 후 15 초 만에 강탈하는 화려한 솜씨를 보였으나 경찰은 운반하는 금괴의 수량과 시간대를 잘 알고 있던 것으로 보아 내부 협력자가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송 차량이 방탄차가 아닌 일반 트럭이었다는 점 등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한다. 더구나 운전기사는 입사 한 지 몇 개월 안 되는 신입직원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보안업체를 통해 금괴를 수송하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자사 직원들이 직접 수송을 한다. 또한 방범 체제가 미비된 상태에서 사고를 당했을 경우에는 보험금도 지급되지 않는다.
한편 경찰은 강도 3명과 이들을 태운 운전기사 2명 등 5명을 추적하고 있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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