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스모그 샘플에서 초강력 항생제도 무용지물로 만드는 내성을 가진 슈퍼 박테리아 유전자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중국 펑황왕 등은 스웨덴 예테보리대 요아킴 라슨 연구원과 그의 연구팀이 오염된 대기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심각하게 위협적이란 사실을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다.

예테보리대 연구팀은 대기 역시 항생제 내성의 중요한 전파경로라고 생각하고, 아르곤국립연구소의 오픈 MG-RAST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전 세계 환경에서 채집한 864개의 대기 샘플을 분석했다. 이중에는 14개 베이징 대기 표본도 포함됐다.

그 결과, 베이징 대기에서 높은 수준의 항생제 내성 유전자(ARGs)가 확인됐다. 아울러 ARGs 종류도 평균 64개로 모든 샘플 중 가장 많았다.

특히 최후의 수단이라 불리는 '카르바페넴' 항생제에도 내성을 나타내는 유전자가 발견됐다는 사실이 우려를 증가시켰다.


항생제 내성은 전 세계적 건강에 '근본적인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고, 매년 70만명이 항생제 내성으로 숨지는 가운데 연구팀은 대기에 포함된 내성 박테리아는 공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연구팀는 논문에서 베이징 스모그 샘플 속 박테리아가 살아있는 지에 대해서는 서술하지 않았다.

그러나 라슨 연구원은 "다른 대기 연구의 경험을 기초로 할 때 대기 속에는 죽은 박테리아와 살아 있는 박테리아가 섞여있는 것으로 보는게 맞다"고 주장했다.

관련 연구논문은 국제 학술지 '미생물(Microbiom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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