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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방 다이어터’가 알아야 할 버터 사용설명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6-10-20 17:39:04
  • 수정 2016-10-20 17: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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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지방 다이어트 하는 당신 어떤 버터 써야? 버터 품귀 현상 속 ‘가공버터 선택 주의보’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열풍에 버터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고지방 다이어트 하는 당신 어떤 버터 써야?
버터 품귀 현상 속 ‘가공버터 선택 주의보’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열풍에 버터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그런데 아무 버터나 먹어선 곤란하다. 가공버터의 판매량도 늘고 있는데, 가공버터에는 오히려 고지방 식단에서 피해야 할 영양소로 지목된 트랜스지방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트랜스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장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통업계 통계를 보면, 이마트에서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방송프로그램 등을 통해 집중 조명된 이후인 9월19일부터 10월12일까지 버터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41.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전인 8월19일부터 9월18일까지 버터 판매량은 -19.2%로 역신장세였다. 국내 가정용 가공버터의 80%를 생산하고 있는 롯데푸드는 주문량을 충족시키지 못할 정도다. 롯데푸드의 월 평균 버터 생산량은 150t 정도였지만, 최근 2주 사이 평소 주문량의 3배인 220t의 주문이 쏟아졌다.

이런 버터 품귀 현상에 대해 고지방 다이어트 정보를 주고 받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무 버터나 먹어선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스웨덴에서 10년 전부터 인기를 끈 고지방 다이어트(키토제닉 다이어트)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2012년 개설된 온라인 카페 ‘저탄수 고지방 LCHF / 키토제닉 다이어트’의 한 회원은 “마트에서 파는 버터가 마가린이랑 별 차이 없는 가공버터인데도 품절된 경우를 자주 보고 있다. 다이어트 열풍에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썼다. 또 다른 온라인 카페 ‘LCHF 완전정복, 고저카페’ 회원들은 “잘못된 정보에 따른 피해자가 없도록 천연버터 알리기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제품 중에서는 인공첨가물이 포함된 마가린이나, 유지방 함량이 다소 낮고 색소도 포함돼 있는 버터 등이 많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버터는 유지방 함량에 따라 천연버터와 가공버터로 나뉘는데, 유지방이 80% 이상인 천연버터를 고지방 식단에 사용해야 한다. 천연버터는 가염하지 않고 인공첨가물이나 합성원료 첨가를 최소화한 것이다.

현재 시판중인 국내산 버터는 대부분이 고지방 식이요법에서 사용을 피해야 하는 가공버터여서 주의를 요한다. 국내 제품 가운데서는 비교적 다양한 버터제품군을 구비하고 있는 서울우유에서 여러 제품군 가운데 천연버터인 <프레시버터> 제품을 팔고 있다. 그 외에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거의 가공버터라고 보면 된다. 구별하고 싶다면 시판 버터 포장지의 뒷면을 봤을 때 ‘가공버터’라고 써있는 제품은 피해야 한다. 실제로 온라인 카페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확산되고 있는 ‘피해야 할 버터 명단’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국내산 제품으로 서울우유의 아침에버터·고소한버터, 동원 모닝버터, 롯데의 버터화이트, 오뚜기 버터후레시, 파스퇴르 숙성발효 버터 등이다. 맛의 풍미를 더하기 위해 첨가물이 들어가는 등 가공된 버터들이다.

국내산 외에 외국산 천연버터로는 루어팍 버터, 이즈니 버터, 앵커 버터, 코스트코 커클랜드 버터, 애쉬레 버터, 엘르엔비르 고메 버터, 오가닉밸리기 버터, 프레지덩 버터, 메글레 버터, 물레 버터, 골든천 버터, 케리골드 버터, 올덴버거 버터, 엑스트라 오셀카 버터 등이 있다.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에서 구할 수 있다.

고지방 식단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버터는 주로 외국제품이 많은데, 유럽 등지에서는 버터가 일반적인 식재료이다 보니 종류가 다양하고 건강 요소가 포함된 제품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버터가 식재료로 많이 사용되지 않아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개발될 필요성이 적었다.

유럽에서 이미 인기 다이어트로 자리잡은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지난 9월 <문화방송> 다큐멘터리 ‘지방의 누명’ 이 방송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쌀·떡·빵 등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고기·치즈·버터 등 지방식을 섭취하는 식이요법 다이어트로, 비만의 주적으로 간주돼 온 지방이 다이어트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이론이 확산하면서 버터와 치즈, 삼겹살 등 고지방식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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