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언론의 신뢰도가 2006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상태로 떨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대학교가 ..
홍콩 언론의 신뢰도가 2006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상태로 떨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대학교가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1012명의 홍콩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홍콩 언론의 전반적인 신뢰도는 10점 만점에 5.66점을 기록해 5.87점을 받은 지난 4월 조사 결과보다도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홍콩 언론의 신뢰도는 5.6점을 받았던 2006년 10월 조사 이후 최악의 점수를 받게 됐다.
전체 응답자의 49%는 언론이 정부를 비판하는데 있어 ‘거리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언론이 ‘자기 검열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49%나 됐다.
응답자 중 32%만이 홍콩 언론이 ‘자신들의 보도에 책임을 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35%가 같은 응답을 했던 지난 4월 조사결과보다 하락했다. 반면 홍콩 언론이 ‘보도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응답한 이는 29%에서 35%로 증가했다.
홍콩 언론이 ‘언론의 자유를 남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는 52%에 달했다.
홍콩 언론의 신뢰도 점수 그래프. 자료출처=/홍콩대학교
홍콩인들이 주로 뉴스를 접하는 채널은 TV였다. 약 75%의 응답자가 TV에서 뉴스정보를 얻는다고 답했으며, 인터넷(59%)과 신문(47%), 라디오(26%)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TV의 신뢰도는 낮았다. 응답자의 33%만이 TV를 ‘가장 신뢰할 만한 정보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인터넷(17%), 신문(15%), 라디오(13%)도 낮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홍콩중문대학교 저널리즘·커뮤니케이션학과 리렙펑(李立峯) 교수는 “5.66점은 매우 나쁜 점수라고 말할 수는 없으며, 10년래 최저라고 해도 급격한 하락은 없었다고 봐야 한다”며 “(언론의 신뢰도에 관한) 전반적인 인상이 한동안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로부터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의 홍콩인들이 뉴스를 볼 때 TVB(1967년 설립된 홍콩 최대 민영 방송사)를 시청하는데, TVB의 뉴스를 다루는 방식이 논란이 되며 언론 신뢰도에 관한 사람들의 인식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TVB는 최근 몇 가지 뉴스 아이템을 보도하는 태도로 인해 대중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가장 최근 사례로, 지난달 있었던 홍콩 입법회의원(국회의원격) 선거와 관련해 TVB는 몇몇 범민주파 후보에 관한 보도를 고의적으로 누락했다는 혐의를 받은 바 있다.
<출처 ;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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