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본토로 유학길에 오르는 홍콩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0년 동안 중국 본토의 대학교에 ..
중국 본토로 유학길에 오르는 홍콩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0년 동안 중국 본토의 대학교에 지원한 홍콩 학생들의 수가 10배 증가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2006년 1%에서 2012년 7%까지 상승한 후 지난해에는 6%로 조금 감소했지만 이러한 추세는 홍콩 현지 학생들이 중국에 갖고 있는 반 정서와는 대조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본토에 유학 온 약 3500명 가운데 10분의 1가량은 중국 의학으로 전공을 택했다. 절반가량 이상은 중산대학교나 기남대학교 같은 일류대학에 지원했으며, 20명 정도는 베이징대학교로 입학했다.
중국 본토에서 대학을 다니려는 홍콩 학생들은 중국의 경제발전과 값싼 물가를 최고의 강점으로 손꼽는다. 베이징 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는 2학년 존 리 춘-헤이씨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홍콩만큼 발전되지 않아 많은 것 들이 개선되어야 하는 것을 안다”면서도 “그러나 미래 경제 성장에 있어 큰 잠재성이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리씨는 2014년 홍콩과학기술 대학교에서 경영과 경제를 전공하려 했지만 대신 베이징으로 발걸음을 옮긴 대표적 케이스다. 그는 중국 학교에서는 식사 값이 15위안(약 2500 원)밖에 하지 않는다며 홍콩은 이의 두배라고 지적했다.
중국 의학 분야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잘 자리잡은 중국의 의학 산업들은 향후 학생들에게 인턴 십과 고용의 기회를 줄 여지가 더 많다. 홍콩도 이에 발 맞춰 학생들 유치에 적극적이다. 신문은 홍콩 당국이 의대 졸업생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최초 한방병원의 건립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교육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여전히 중국을 향한 반 정서와 경제 성장둔화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홍콩 교육대의 초우키리 교수는 “중국이 향후 경제와 사회 발전에서 성과를 보인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중국 본토로 가겠지만 현재는 경제 둔화를 겪고 있어 향방이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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