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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양육 위해 직장을 포기하는 부부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6-08-05 00: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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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은 맞벌이 가정이 많아서 자녀들이 조부모의 손에 키워지거나, 외국인 메이드를 통하여 양육되고 있는데, 최근 적지 않은 가장들이 자녀들과의 풍성한 삶을 위해서 ..
홍콩은 맞벌이 가정이 많아서 자녀들이 조부모의 손에 키워지거나, 외국인 메이드를 통하여 양육되고 있는데, 최근 적지 않은 가장들이 자녀들과의 풍성한 삶을 위해서 직장을 그만두고 자녀를 직접 양육하는 경우들이 생겨나고 있다.

홍콩의 한 80년대 생 부부는 둘 다 직장을 그만두고 자녀를 돌보기로 결정했다. 두 사람이 합쳐 월 7만 홍콩달러 이상을 벌어들임에도 이를 포기하고 하루 종일 자녀들의 성장을 보기 위하여 전업 부모가 된 것이다.

Cass는 측량사이고, Warren은 태국여행국에서 근무했다. 두 사람은 4살, 2살 반의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먼저 남편인 Warren은 2013년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아빠가 되었다. 이후 부인인 Cass는 남편이 아이들과 너무 즐겁게 지내는 것이 부러워 작년에 사표를 내고 전업주부가 되었다. 직장을 그만둔 뒤 두 사람은 생활수준을 낮추기로 했고, 앞으로 2~3년은 지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전에 상가를 매입해 수익을 냈고, 현재 1층 임대 수익으로 생활비에 보태고 있다. 또한 이미 저축해 놓은 것이 자금으로 생활에는 큰 어려움은 없다고 한다. Cass는 “나중에 직장은 다시 구할 수 있지만, 아이들의 성장은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 네 식구는 홍콩 외곽의 한적한 동네에 살고 있다. 이들의 지출 총액은 매월 임대료를 포함하여 2만 달러 정도. Cass는 “돈이 없다고 너무 궁색하게 살고 싶지는 않다. 꼭 필요한 곳에는 사용한다는 원칙이다. 그러나 사치하지는 않고 심플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들은 매일 100홍콩달러로 하루 세끼 식비와 일용품을 구매에 사용하고 있다. Cass는 매일 이른 아침 로컬 시장에 가서 야채를 구매한다. 더 이른 아침일수록 물건도 싱싱하고 사람도 많지 않아 시간도 절약된다. 이들은 가정의 베란다에서 음식을 먹고, 스스로 야채도 재배해 보며 아이들에게 농사짓는 즐거움을 알려주고 있다.

이들이 전업부모가 된 후 생활은 소박하고 단순해졌지만, 온 가족이 아이들과 함께 즐겁고 자유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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