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일간지 성도일보(星島日報) 인터넷 판은 1일 지난해 7월 국가 정권 전복 혐의로 체포 된 베이징의 여성 인권 변호사 왕위(宇氏.사진)가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홍콩 일간지 성도일보(星島日報) 인터넷 판은 1일 지난해 7월 국가 정권 전복 혐의로 체포 된 베이징의 여성 인권 변호사 왕위(宇氏.사진)가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그녀는 과거 자신의 행동을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후회"의 뜻을 표시했다. 왕 씨가 실제로 보석되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당국의 압력으로 '자기 비판'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신문은 또 천진에서 취재에 응ㅎ한 왕 씨는 “구속 중에 당국 측의 주선으로 유방 종양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며 "중국의 인간적인 배려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서방의 인권단체로부터 수상한 인권상에 대해 "나는 중국인이며, 중국 정부의 지도만을 받는다. 이상은 현재도 미래도 받을 수 없다"며 수상을 거부했다고 한다.
앞서 그는 6월 5일 유럽의 권위 있는 '루도빅 트라리외 인권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또 미국 변호사협회 등으로부터도 인권상 수상이 예정돼있었다. 그는 또 석방과 동시에 홍콩 뉴스사이트를 통해 "'외부세력'이 펑루이변호사 사무실(왕위가 소속된 로펌)을 중국 정부의 위신을 훼손하는 데 이용했다"고 시인하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왕위는 지난 해 초 여성학대에 반발한 여성운동가를 변호하다 당국의 표적이 돼 체포됐었다. 당시 250명의 변호사와 인권활동가들이 함께 끌려가 국가전복 선동죄 등의 혐의를 받았다. 왕위는 특히 이전부터 인권운동가 우간과 파룬궁 신도, 위구르족 반체제학자 일함 토티 전 중앙민족대학 교수 등 정치범들의 변호를 맡아 '중국에서 가장 용감한 변호사'로 불리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에서는 "가족을 인질로 붙잡혀 마음에도 없는 진술을 하고 있다"며 왕씨를 걱정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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