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의 주권 반환 19주년을 맞아 렁춘잉 행정장관 퇴진과 중국에 구금된 정치범 석방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홍콩인 수만 명은 7월1일 오후 2시 홍..
홍콩의 주권 반환 19주년을 맞아 렁춘잉 행정장관 퇴진과 중국에 구금된 정치범 석방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홍콩인 수만 명은 7월1일 오후 2시 홍콩섬 빅토리아 공원에서 '일치단결 홍콩 수호'를 주제로 집회를 열고 민주화를 요구하며 행진했다.
민간인권진선(民陣)은 이날 행진 주제를 ‘결전689, 단결일치, 홍콩수호’로 내걸었다. 행진 참가자는 작년(4만8천명)의 2배인 11만 명이 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1만 2천여명이 빅토리아 공원을 출발하여 약 1만 9천 300명까지 늘었다고 추산했다.
홍콩대학 민의연구(民意研究)단체는 이날 행진의 참가자가 약 2만 3천에서 2만 9천여명 사이라고 추산했다. 또한 홍콩대학 행정학과 Yip(葉兆輝)교수는 “민간인권진선이 주장하는 것처럼 11만명이 참석했다면 거리행진은 밤을 새도 끝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주최한 집회에는 2005년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3년간 복역한 언론인 칭청(程翔), 1981년 중국 인권운동가를 도왔다가 10년간 복역한 라우산칭(劉山靑) 등이 참가했는데, 작년 10월 이후 8개월간 중국 당국에 강제 구금됐던 람윙키(林榮基) 코즈웨이베이 서점 점장은 신변에 위협을 느껴 행사 참석 결정을 취소했다.
중국 당국의 납치 의혹을 폭로한 람 점장을 돕고 있는 앨버트 호(何俊仁) 민주당 의원은 행사장에서 “람 점장이 최근 며칠간 낯선 이의 미행을 받았다. 그래서 람 점장은 경찰의 보호아래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 '689'는 2012년 행정장관 선거에서 1천200명의 선거위원회 위원 중 렁 장관에게 지지표를 던진 선거위원 수로,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가 홍콩 내 렁 장관의 지지자가 소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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