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공련회(工聯會) 관계자는 4월 한 달간 분양된 450스퀘어피트(sqft) 30여 곳의 주택의 최초 불입금이 100~300만 홍콩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분양받은 집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최초 불입금과 중개수수료, 변호사비용 등 최소 100~300만 홍콩달러가 필요하다.

가장 저렴한 가격인 틴수와이(天水圍)의 440sqft의 집은 290만 홍콩달러이나 집값의 60%를 대출받아서 지불한다고 할 때, 나머지 40%의 최초 불입금을 지불하려면 월 소득 3만 홍콩달러인 부부가 4년간 먹지도 입지도 않고 모아야 겨우 마련할 수 있다. 만일 부모까지 모셔야 한다면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입법회 궈웨이치앙(郭偉強) 의원은 “주택 구입을 위한 최초불입금이 젊은이들의 소득과는 너무 차이가 커서 이로 인해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졸업 이후 상환해야 하는 대출금 납부를 현재보다 몇 년 더 늦출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궈 의원은 당국과 은행이 현행 주택담보 대출비율을 80%까지 올려 줄 것을 제안했으며, 현재 200만 홍콩달러 주택을 매매할 경우 인지세를 100홍콩달러만 납부하는 제도를 손질해서 350만 홍콩달러 주택까지 혜택을 넓힐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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