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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쇼핑하러 홍콩 대신 싱가포르행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6-05-19 14:46:38
  • 수정 2016-05-19 14: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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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내 反中 정서·비자 규제 완화 영향 홍콩 대신 싱가포르가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명품 쇼핑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머니투데이가 파이낸셜타임스를 인용해 15..
홍콩 내 反中 정서·비자 규제 완화 영향

홍콩 대신 싱가포르가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명품 쇼핑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머니투데이가 파이낸셜타임스를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패션업체 에르메스는 이번 주 싱가포르의 쇼핑 중심 지역인 오차드 로드에서 매장을 재개장했다. 새 매장은 4층 건물에 760㎡에 달해 영국 런던 본드스트리트의 매장과 비슷한 규모를 자랑한다.

악셀 뒤마 에르메스 CEO(최고경영자)는 싱가포르에서 매장을 재개장한 데 대해 "싱가포르에 대한 헌신의 표현"이라며 "싱가포르에는 믿음직한 고객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싱가포르는 세계적인 무역 중심지 중 하나이며 동양과 서양 사이에 완벽하게 위치해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명품업체들도 최근 싱가포르에서 관광객을 기대하며 새 단장을 하는 분위기다. 스위스 시계업체 파텍필립은 지난달 싱가포르 매장을 동남아시아 최대 아웃렛으로 새롭게 꾸몄다. 이탈리아 의류업체 몽클레어는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첫 번째 부티크를 개장했다.

명품 쇼핑 중심지가 돼 가는 싱가포르와 달리 홍콩은 최근 중국인 여행객 감소로 침체를 겪고 있다. 홍콩 내 반중국 정서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홍콩 소매 판매는 전년대비 8% 감소했다.

리치몬트, 버버리, 저우다푸 등 명품업체들은 올해 홍콩에서만 6개 지점을 폐쇄할 계획이다. 에르메스는 지난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매출이 지지부진한 이유로 홍콩과 마카오의 어려운 상황을 꼽았다.

FT는 홍콩 내 반중 정서뿐 아니라 비자 규제 완화도 중국인들이 홍콩 대신 다른 곳을 찾게 한 이유라고 전했다.

중국인 여행객의 싱가포르행은 올해 1~2월 두 달 동안에만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말레이시아나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여행에서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온라인 마케팅 공세도 중국인들을 싱가포르로 끌어들였다.

제럴드 왕 크레디트 스위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 보고서에서 "올해는 싱가포르의 관광산업에 전례 없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 싱가포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1600만 명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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