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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는 죄가 아니다'…홍콩 엄마들의 '젖먹이 플래시몹'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6-05-12 11:33:55
  • 수정 2016-05-12 18: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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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친절(母亲节)’을 앞둔 홍콩 지하철(MTR)에 모유 수유 합법화를 주장하는 엄마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홍콩은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 은혜에 ..
‘모친절(母亲节)’을 앞둔 홍콩 지하철(MTR)에 모유 수유 합법화를 주장하는 엄마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홍콩은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 은혜에 감사하는 의미에서 모친절로 지정한다.

지난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7일 타이와이 역에 엄마 1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정부의 모유 수유 합법화를 주장하려 거리로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생후 6개월까지 모유 수유가 아기 건강에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지만, 오히려 젖 먹이는 엄마들이 사람들 눈치 보는 현실을 지적하기 위해서다.

모유 수유 플래시몹을 펼친 엄마들은 “아기에게 젖 먹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만 하면 어떡하냐”며 “현실은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공공장소에 모유 수유할 곳이 마땅찮아 화장실로 숨고, 못할 짓을 하는 것처럼 죄의식까지 느껴야 하느냐고 많은 이들은 입을 모았다.

한 비영리 단체 관계자는 “모유 수유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바뀌어야 한다”며 “정부가 공공장소 수유 합법화 정책을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장시(江西) 성의 한 시내버스 회사가 ‘모유 수유석’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내리는 문 근처에 있는 모유 수유석은 주변을 가리도록 커튼이 달렸다. 평소에 아기 엄마가 타지 않을 때는 노약자석으로 운영한다.

버스회사 관계자는 “아기를 데리고 엄마가 탈 때 기사들이 모유 수유석 설치 사실을 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버스 10대에 이 같은 좌석을 갖췄다”며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면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수유용 좌석보다 엄마들에게는 그들을 가릴 천이 필요한 것 아닌가” “피치 못할 사정의 엄마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버스에 모유 수유석이 등장한 시대가 왔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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