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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 건축자재 방사선 유출 규제 전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6-05-12 11:29:43
  • 수정 2016-05-12 11: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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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 판매 세라믹 타일 대부분 방사선 유출 시중에 유통 중인 실내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방사선 유출에 대한 홍콩 정부의 규제가 전무한 것으로 밝혀져 시민들의 건강이..
시중 판매 세라믹 타일 대부분 방사선 유출

시중에 유통 중인 실내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방사선 유출에 대한 홍콩 정부의 규제가 전무한 것으로 밝혀져 시민들의 건강이 우려되고 있다.

홍콩인들이 애용하는 실내 장식 자재인 세라믹 타일의 경우 시중에서 판매되는 10가지 샘플을 무작위로 조사한 결과, 거의 모든 샘플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이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지속적으로 방사능에 노출되면 폐암 위험이 2~30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환경단체들은 정부의 규제를 촉구했다.

 동방일보가 지난달 초 몽콕 일대 건축자재 5개 상점에서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중국산 등 수입 세라믹 타일 샘플 10점을 구하여 방사능 학회에 의뢰하여 검사한 결과 10개 세라믹 타일에서 유출된 방사능량은 홍콩 평균 실외 방사능량인 시간당 0.23 마이크로시버트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중 방사능량이 가장 많이 검출된 제품은 비교적 고가인 스페인산으로서, 0.448 마이크로시버트를 방출했고, 그다음은 중국산으로서 0.429 마이크로시버트를 방출했다.

방사능 학회 류메이밍(劉美明) 회장은 “적지 않은 건축자재들에서 방사능이 검출되고 있고, 이번 조사에서 유일하게 0.286 마이크로시버트가 검출된 이탈리아 산만이 허용범위 내에 있다”고 지적하고 “다른 9개 제품은 사용을 중지해야 하며, 장시간 노출될 경우 폐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류 회장은 홍콩에는 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방사능량 규정에 대한 법규가 없어 시민들이 건축자재를 구입할 때 스스로 방사능량을 측정한 후 구입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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