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 중개인으로 가장한 사기꾼 271명 체포 홍콩에서 주택 담보대출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최근 8개월간 주택 소유주 등 400여 명이 480억여 원을 사기당했다..
대출 중개인으로 가장한 사기꾼 271명 체포
홍콩에서 주택 담보대출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최근 8개월간 주택 소유주 등 400여 명이 480억여 원을 사기당했다고 연합뉴스가 1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작년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대출 중개인으로 가장한 사기꾼 271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 기간 주택 소유주 등 420명으로부터 41개 대출 중개업체가 연루된 601건의 피해 신고를 받고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 이들 용의자를 체포했다. 피해액은 3억2천만 홍콩달러(약 48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전화로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같은 부동산을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아 대출 규정을 위반했다며 저금리 대출을 받아 다른 대출금 상환을 도와주겠다고 설득, 많은 수수료를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은행이나 여신업체를 위해 일하는 대출 중개업자라고 소개해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사기꾼은 신용도 개선을 위한 담보를 마련하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마이너스 대출을 받으라고 요구한 뒤 돈을 가로채기도 했다.
한 퇴직 은행원은 500만 홍콩달러를 대출받아 494만 홍콩달러(7억4천500만 원)를 사기꾼에게 넘겼으며 일부 피해자는 늘어난 대출을 감당하지 못해 집이 차압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체포한 사기꾼들을 제대로 기소하지 못하는 등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사기당한 지 몇 달이 지난 피해자 상당수가 구체적인 사항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는 중개업자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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