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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이건 꼭 사야 한다! - 치파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6-05-05 22:30:14
  • 수정 2016-05-05 22: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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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한복, 일본의 기모노처럼 중국 전통의상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치파오를 떠올릴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치파오를 주로 "화양연화" 같은 홍콩 영화..
한국의 한복, 일본의 기모노처럼 중국 전통의상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치파오를 떠올릴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치파오를 주로 "화양연화" 같은 홍콩 영화에서 접했으리라.

치파오의 유래는 만주족으로부터 시작된다. 청나라 말기에 만들어진 의상으로, 만주족 여성들의 长袍(창파오)라는 옷에서 유래하였는데, 원래는 지금의 치파오같이 짧은 원피스 형태 대신 발목을 넘는 긴 길이의, 옷의 품이 상당히 넉넉한 형태의 옷이었다. 또한, 치파오는 오히려 외투에 가까운 옷이었다. 만주족은 북방의 추운 날씨 특성상 보온을 위해 주로 치마 대신 바지를 즐겨 입었고 치파오는 그 위에 걸치는 외투 역할을 하였다. 그 당시에도 치파오는 옆트임이 있었는데, 그것은 살을 드러내 여성미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마(骑马)민족인 만주족이 말을 탈 때 외투인 치파오를 입어도 편히 말을 탈 수 있게 허벅지 부분부터 발목까지 길게 트임을 낸 것이다.

서양의 영향을 받은 후에 치파오는 시대와 유행에 따라 길이와 그 형태에 변화를 가져 중국과 서양이 융화된 새로운 스타일로 발전하였다. 1920년대 말에 치마의 길이와 소맥(소매가?) 짧아졌고, 본래 통자 구조에서 몸의 곡선을 살리기 시작하였다. 지금의 치파오는 몸에 딱 맞게 굴곡이 들어나는 형태이며, 또 굴곡이 들어나는 형태로 여성미를 더욱 강조하였다.

대부분 사람들이 떠올리는 치파오의 형태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서양의 영향을 받았는데, 이것은 20세기 상하이에서 시작되었다. 그 당시 상하이는 국제화 그리고 현대화가 가장 빠른 도시였고, 그 이유는 당시 서양의 여러 국가들이 중국 침략을 위한 교두보로 조차지를 상하이에 두었기 때문이다. 변형된 치파오를 유행시킨 건 주로 서구식 근대 교육을 받은 상하이의 신여성들이었다. 우리나라의 첫 미니스커트처럼 변형된 치파오도 처음에는 부정적인 시선이 대부분이었다. 중국 대부분의 지역이 당시 보수적인 전통을 따랐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점차 시대의 변화 속에서 그 자리를 잡게 되었다.

홍콩에 오면 꼭 사야 하는 물건들이 몇몇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바로 치파오다. 홍콩에선 선택의 폭이 좀 더 넓기다. 저렴한 치파오를 원한다면 몽콕 야시장 레이디스 마켓을, 고가의 브랜드 치파오 또는 홍콩 영화 속 여주인공들이 착용했던 퀄리티 높은 치파오를 원한다면 상하이탕(Shanghai Tang)을 추천한다. 몽콕 야시장에서는 화려한 치파오를 싸게는 100달라까지 흥정이 가능하다. 몽콕의 치파오가 기념품용으로 적당하다면, 상하이탕에선 나만의 치파오를 주문 제작할 수 있다. 디자인부터 색상 그리고 사이즈까지 모두 개인이 원하는 대로 주문 가능하여 세상 하나뿐인 나만의 치파오를 소장하는 특별함을 만끽할 수 있다.





<작성: 신기원 인턴기자 keewonsh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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