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35세 홍콩인 76%가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홍콩시립대 도시연구그룹을 인용해 보도했다. FT는 또 홍콩아이..
18~35세 홍콩인 76%가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홍콩시립대 도시연구그룹을 인용해 보도했다. FT는 또 홍콩아이디어센터의 연구를 인용, “홍콩에선 결혼을 하고서도, 부부가 떨어져서 사는 숫자가 사상 최대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FT는 “대가족이 아시아의 문화라고는 하지만, 홍콩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부모님 집에 얹혀사는 것이 일종의 트렌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홍콩의 평균 부동산 가격은 근로자 연평균 소득의 19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영국의 두 배이며, 인기가 있는 런던 일부 지역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링시립대 연구소는 “홍콩의 젊은 세대는 불확실성과 금융위기 시대에 ‘꿈과 현실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의 거주를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시립대 도시연구그룹에 따르면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30대의 95%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홍콩의 밀레니엄 세대는 주택 임대료보다는 다른 곳에 지출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집안일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FT는 다만 “부모의 집에 얹혀사는 젊은이는 사회 경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며 “일례로 홍콩의 출산율은 여성 1인당 1.1명으로 현저히 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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