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산 혁명 주도 베니 타이 교수 "우산 혁명, 몽콕 사태와 관련 없어“ 홍콩 행정수반이 음력설 밤 홍콩에서 벌어진 폭력 시위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면 폭력사태가 ...
우산 혁명 주도 베니 타이 교수 "우산 혁명, 몽콕 사태와 관련 없어“
홍콩 행정수반이 음력설 밤 홍콩에서 벌어진 폭력 시위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면 폭력사태가 재발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4년 행정수반 직선제를 요구하며 벌어진 시위인 '우산 혁명'을 주도한 베니 타이(戴耀延·50) 홍콩대 법대 교수는 성명서에서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행정수반)이 몽콕(旺角) 폭력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타이 교수는 "어떤 정부도 정치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채 폭력사태만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렁 장관은 폭력사태가 발생한 배경에 대해 언급을 거부한 채 폭도들에게 물어보라고 답변한 것으로 신문이 전했다.
타이 교수는 폭력사태가 발생한 것이 우산 혁명이 끝난 뒤 정부가 시위대의 요구 사항에 답하려 하지 않은 데 대해 누적된 불만 수준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2014년 자신이 기획한 시민 불복종 운동인 우산 혁명과 8일 밤 발생한 폭력 시위가 연계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타이 교수는 "홍콩에서 폭력 투쟁이 실행 가능하지 않다"며 "시위대가 강력한 공권력을 압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홍콩 정부 자문 기구인 행정회의의 청치콩(張志剛) 위원은 "도심 점거 시위가 사회가 계속 지켜온 규칙을 깨뜨렸다"며 도심 점거 시위가 몽콕 폭력사태에 이르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반박했다.
홍콩 시민과 학생은 2014년 9월 28일부터 완전한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며 도심을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다가 79일 만에 경찰에 강제 해산됐다.
지난 8일 밤∼9일 새벽 몽콕에서는 경찰의 노점상 단속에 항의하던 시위가 폭력사태로 변질돼 120여 명이 부상하고 70명이 체포됐다. 경찰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30여 년 만에 총기가 등장하기도 했다.
<출처 : 연합뉴스(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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