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물, 위스키의 매력에 빠지다.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1

생명의 물이 흐르는 스코틀랜드의 전경

 
안녕하세요. 밤낮으로 무덥기만 했던 홍콩 날씨가 어느덧 사그러들어 홍콩도 겨울이 찾아왔나 감상에 빠져들 정도로 온화하고 선선한 날들의 연속입니다.

이런 날씨에는 시원 상큼한 화이트 와인도, 묵직한 풀바디의 레드 와인도 아닌 오크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싱글 몰트 위스키를 천천히 음미하며 사색에 빠져들기 딱 좋은데요,

오늘은 간단하게 스카치위스키 그리고 싱글 몰트 위스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위스키 시음용 규격잔 ISO 글래스에 따라진 시음용 위스키

  
유럽대륙에서 벗어나 대영제국의 북서쪽 끝자락에 자리 잡은 스코틀랜드의 스카치위스키의 증류 역사는 수 백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러나 정확히 몇 백 년 전쯤부터 증류 및 양조를 했는지는 자세히 밝혀진 바는 없고 스코틀랜드의 지리적 특성과 역사와 위스키의 발전 과정은 밀접한 관련이 있음에는 분명합니다.

스카치위스키는 이름 그대로 스코틀랜드에서 증류한 위스키에만 그 이름을 쓸 수가 있고, 스카치위스키 협회의 인용을 따르자면, 스코틀랜드의 전통적인 음료 Uisge Beatha (살아있는 물 또는 생명의 물이라는 뜻의 스코틀랜드 방언) 에서부터 스카치위스키가 유래되었다는 가설이 가장 신빙성 있는 근원이라고 합니다.

 
왕실의 수입과 지출에 관여했던Exchequer Rolls라는 기관에 기록된 자료에 의하면 가장 오래된 위스키 증류장은 1494년 이전부터 설립되었던 것으로 명시되어 있는데요, 그 당시에 이미 한 해에1500병의 위스키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였습니다.

스카치 위스키 증류장

     












15세기 말에 위스키의 소비량이 증가하고 위스키를 마시는 문화가 보편화 되자 정부에서는 1644년부터 위스키 양조에 대한 세금을 물기 시작하고 그로인해 불법 양조장이 대폭 증가하게 되는 등 위스키 양조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후에 위스키 양조에 대한 획기적인 사건 중에 하나는 1831 년에 콜롬 증류라는 증류 방식의 도입으로 여러 번 증류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부드럽고 강하지 않은 위스키를 양조하게 될 수 있게 된 점, 그리고 다른 하나는 1880년대에 유럽을 강타한 필록세라라는 벌레 때문에 프랑스의 와인과 코냑 생산에 큰 타격을 입게 되어서 대영제국의 위스키 소비량이 크게 늘어나게 된 점입니다.

유럽을 강타한 필록세라의 폐해로 와인의 생산 및 소비량은 크게 줄어 들었고, 이로 인해 대영제국은 와인을 프랑스 이외의 지역에서 수입하게 되어 스코틀랜드에서도 프랑스의 코냑을 대체할 만한 질 좋은 위스키의 증류 및 양조가 절실해지게 된 것이죠.

그렇다면 도대체 우리가 흔히 듣는 싱글 몰트 위스키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글렌피딕 1974 빈티지 싱글몰트 스카치

 싱글 몰트 위스키란 한 가지 종류의 발아된 곡물 (주로 보리나 호밀) 을 이용하여 한 개의 양조장에서 증류하고 양조한 위스키에만 사용할 수 있는 명칭으로 양조 과정에서 싱글 몰트와 기타 다른 싱글 몰트가 아닌 다른 곡물을 사용한 위스키나 술과 혼합한 블렌디드 위스키에 비해 특유의 깊은 맛과 향을 가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싱글 몰트 위스키는 생산 국가에 따라 조금씩 다른 규칙이 있는데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의 경우는 반드시 참나무통에서 숙성시켜야 하며 보통은 Sherry(스페인의 주정 강화 와인의 일종) 나 또는 포르투갈의 Port 와인을 숙성시켰던 참나무 통을 사용하여 숙성시키는 것이 전통적인 방법이라고 합니다.

이상으로 스카치위스키의 역사와 싱글몰트 스카치위스키에 대해 간단히 요약해 드렸구요,
위스키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나 문의 사항은 songyihanchloe@gmail.com 으로 문의 바랍니다.

<사진 및 글 출처www.scotchcornerwhisk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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