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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인 번영 시대 도래 .... SCMP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5-11-26 16:27:55
  • 수정 2015-11-27 18: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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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1일 홍콩의 대표적인 영문일간지 차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 라이프 섹션에서는 지금은 홍콩한인들의 번영시대라며 “H..
지난 21일 홍콩의 대표적인 영문일간지 차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 라이프 섹션에서는 지금은 홍콩한인들의 번영시대라며 “Hong Kong’s Korean expats count their blessings”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해 이를 위클리홍콩에서 번역해 홍콩 교민들에게 소개한다. SCMP에서 인터뷰 한 한인은 홍콩법정번호사 ‘박완기’씨와 한인회 감사 류병훈씨, 한국국제학교 서재철 교장 등이다. 신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근 들어 홍콩에서 점점 늘어가는 한인의 수를 보면, 한국인들에게 홍콩은 일적으로 또는 학습적으로 다양하면서도 국제적인 안목을 기를 수 있는 곳으로 아주 매력적인 곳임에 틀림없다. 더군다나 이 홍콩이라는 도시의 다양한 음식문화 또한 인기 요인 중에 하나이다.

믿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한국 국적의 박완기 씨는 홍콩에 오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딤섬 때문이라고 한다.
" 캐나다 토론토를 떠난 이후에 대학과정과 대학원 과정을 공부한 보스턴이나 심지어는 런던, 그 어느 곳에서도 제가 즐겨 찾던 딤섬과 비슷한 맛을 찾기 어려웠어요. 토론토에서 처음 접하게 된 딤섬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의 천국인 홍콩으로 오게 된 것이죠."

현재 35세인 박변호사는 4년 반 전 늦은 밤에 홍콩에 처음으로 도착했고 그 이튿날 바로 현지에 있는 친구들에게 맛있는 딤섬 집으로 그를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다.
"셩완에 있는 오래된 딤섬 집이었는데 전통 방식대로 손수레에 방금 쪄서 나온 따끈한 딤섬을 여기 저기 끌고 다니면 손님들이 본인이 원하는 딤섬을 가져다 먹는 집이었어요. 그 맛은 정말로 환상적이었지요." 

박변호사는 15살의 나이에 한국을 떠나 캐나다와 미국 또 영국에서 대학원까지 교육을 받았으며 이후 한국에 돌아가 아버지 건설회사에서 잠시 일하다가 해군장교로 군복무를 마쳤다.

2011년 홍콩 중문대에서 법학 박사 과정을 밟으러 온 박씨는 2015년 5월 법정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2010년에 한국인 부인인 김예지씨와 결혼했고 4살의 큰아들 용호 (Joshua) 군과 함께 홍콩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박씨는 2010년 한국인 부인 예지씨와 결혼할 당시부터 홍콩에 오고 싶어 했다. 올해 32세인 부인 예지씨도 박변호사와 같이 서양에서 중고등학교와 대학, 대학원 교육까지 받았고 지금은 홍콩의 호텔그룹에서 사업개발 분석을 맡고 있다”

이들의 국제적인 뒷 배경에도 불구하고 이들 부부는 강한 애국심과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둘째 아들 용성(존)군은 현재 18개월인데 한국에서 낳아서 홍콩에 데리고 왔다고 한다.

이들 4인 가족은 홍콩을 제2의 고향으로 선택해 이주하고 정착한 들어가는 홍콩거주 한인가족 중에 하나이다.

홍콩 이민국은 2015년 9월을 기점으로 홍콩 교민 수가 6,048명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2014년 12월에 통계된 4,711명에 비해 급격히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홍콩 한인회가 집계한 통계에 의하면 홍콩에 살고 있는 한인 수는 13,000명에 육박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들 중 대다수의 젊은이들은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홍콩에 체류하고 있다.

홍콩 같은 국제적인 도시에서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큰 축복이자 특히 자녀들에게는 국제적인 안목을 키울 수 있게 하는 기회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박씨의 경우나 한인회 임원 류병훈씨 같은 경우도 자녀들에게 한국어를 잊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홍콩에 온지 16년이 되어 가는 류씨는 세 딸들을 영국식 교육과정에 맡기고 있는 반면 또한 매주 토요일에는 토요 한글학교 과정에 꼬박 꼬박 보내고 있다. 여기서 그의 딸들은 한국어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아버지의 고향인 한국의 역사, 전통 그리고 문화 등에 대해 배운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한다.

“한국은 수출주도의 경제국입니다.  외국과의 거래 및 교류는 항상 필요합니다.  제가 만약 한국에서만 일하면서 한국어만 할 수 있다면 한국내의 일만 할 수 있었고 국제소송은 할 수 없었을겁니다.”
-박완기씨-

류씨의 첫째 딸은 현재 홍콩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반면, 둘째 딸은 대학교 과정을 한국에서 공부하려고 준비하는 중이다. 홍콩 한인회 임원이자 한인회 회계 감사인 류씨는 10년 전부터 부동산 중개업소를 개업해 운영해 왔다.

"우리 딸들은 국제적인 환경에서 공부하고 자라왔기 때문에 영어, 한국어, 중국어가 가능해요. 그렇지만 언어만 배우는 것이 의사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죠. 국제적인 환경에서 다양한 인종들과 진정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길은 단지 언어뿐만이 아닌 그들의 사상과 문화를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한 거지요. 홍콩에 있는 한국인들이 현지인 또는 외국인과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지는 몰라도 아직도 우리에겐 영어가 완전히 모국어는 아니라는 현실의 장벽에 부딪히곤 합니다."
-류병훈씨-

박씨 부부도 류병훈씨와 비슷한 자녀 교육 방침을 고수하는 경우다. 이들은 4살반인 용호를 우드랜드 국제유치원에 보내고 있지만…” “류씨와 같이 이들 부부도 용호를 토요 한글학교에 보낼 계획을 갖고 있으며 둘째 용성이도 보낼 예정이다

"한국의 국가 경쟁력은 세계시장에서 대단합니다.  어디에서 태어나서 자랐던지 상관없이 한국인이 한국어를 모국어처럼 자유롭게 말하고 쓸 수 없다면 큰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박완기씨-

"심지어 제가 외국에서 공부를 계속 하고 있을 때 저희 아버지께서는 계속 한국 관련 신문 기사를 보내주시곤 했어요. 그것을 계속해서 읽고 한국에 대한 소식을 접하면서 국문 실력을 향상하려고 했던 노력이 지금 제가 고급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외국에서 교육을 받으면서도 한국어에 대한 열정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공부한 친구들도 막상 한국에 돌아가서 일하게 되면 언어적, 문화적인 장벽에 부딪힙니다.  다른 외국어와는 달리 한국어는 상대의 지위와 나이에 따라 말하는 방법이 달라지는 높임법이라는 문법체계가 있잖아요.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우리의 위계질서 문화가 잘 반영된 언어적 특징입니다."
-박완기씨-

"서양에서는 개인주의와 표현의 자유가 교육되고 보장되지만 한국은 계급과 나이가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회입니다.  윗사람에서 언어에서 부터 존경을 표하는 것이 중요하며 윗사람이나 상사의 지시에는 복종해야 하는 문화적인 차이가 존재합니다." 이상 박씨의 말이다.

 한국국제학교의 한국어과정 서재철 교장은 학교에서 태권도나 한국 전통음악과 무용 강습 등을 꾸준히 실시하는 등 학생들에게 평소 국제적인 환경에 노출되는 반면, 내적으로는 한국 전통과 문화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한국인의 긍지를 심어 줄 수 있는 다양한 교육방법을 모색 중이다.

학생들과 학부형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학생들에게 교실 내에서는 영어를 기본 언어로 사용하되 한국어 교습에 있어서는 대한민국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교육방침과 내용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이로 인하여 학생들이 고국으로 돌아 갔을 때 한국 교육과정에 적응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하려는 전략이다.

영어과정 교장인 린 톰슨씨는 자녀를 한국 부모들이 자녀들을 국제학교에 보내는 궁극적인 목표는 학생들이 국제적인 안목을 기르고 세계지향적인 마음가짐을 갖게 하려는데 있다고 전한다.

어떤 부모들은 자녀들을 완벽하게 영어식으로만 가르치려는 부모가 있는 반면, 또 어떤 부모들은 자녀들이 미래에 한국에 돌아 갈 것을 대비해서 좀 더 한국적인 교육을 시키기를 원하는 부모도 있다. 어찌됐건 한국국제학교에서 경험하는 문화와 교육의 방식들은 분명 집에서만 교육받는 것 이상의 그 무언가가 있음에는 틀림없다.

그렇지만 부모들이 자녀들을 주중과 주말 2곳의 학교에 보내는데 따르는 비용은 결코 만만치 않다고 박씨와 류씨 모두 입을 모은다. 또한 홍콩이라는 국제도시에 사는데 드는 생활비 또한 어마 무시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국 사람들은 여전히 홍콩을 살기 좋은 국제도시 중 하나로 손꼽는 데에는 주저함이 없다. 아마도 거리상 한국에서도 가까우면서 국제적인 문화와 환경을 접하는데 부족함이 없고,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의 긴밀한 발전과 협력의 기회가 있어서 이지 않을까? 류병훈씨는 홍콩에 사는 매력에 대해 재차 강조함에 여념이 없다.

"점점 더 많은 한국 사람들이 홍콩에서 자영업을 시작하고 있고, 특히 의류나 화장품 분야가 강세예요. 이렇게 많은 한국 식당들이 생겨나는 것을 본 것도 처음이고, 아주 흥미롭지요. 아마 제가 처음 왔을 때 보다 무려 2배 이상이 되는 수예요." 류병훈 씨

류병훈씨는 홍콩을 제 2의 고향으로 여기고 당분간은 홍콩을 떠날 생각도 없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에서 겨우 3시간 반 밖에 안 걸리는 곳이고, 요즘에는 오히려 홍콩 사람들이 한국으로 문화, 언어 등을 배우고 경험하러 가는 것이 추세이다.

"우리는 여기 홍콩에 홍콩 사람들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에서 온 사람들 등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친구들이 아주 많아요. 우리가 비록 한국에서 나와 살고 있다 하더라도 일 년에 두 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고국을 방문하고 있고 한국에 있는 우리 가족, 친지 분들도 홍콩에 자주 오시는 편이죠. 외국에 나와 있다고 해서 외롭다거나 고국이 그립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라고 말하는 박완기씨의 모습에서 자신감과 행복감이 묻어 나온다.

<출처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번역 한송이(Chloe Han) songyihanchlo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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