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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유혹] 비스트로 두 뱅 Bistro du Vin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5-10-08 22:38:11
  • 수정 2015-10-08 22: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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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적으로 프랑스 셰프 만큼이나 미식에 조예가 깊고 정통 프랑스 고급 요리들을 재현해 내는 사람들은 드물지 않을까 싶은데 최근 프랑스 셰프들의 대량 유입(?)..
전 세계적으로 프랑스 셰프 만큼이나 미식에 조예가 깊고 정통 프랑스 고급 요리들을 재현해 내는 사람들은 드물지 않을까 싶은데 최근 프랑스 셰프들의 대량 유입(?)으로 인해 홍콩의 프랑스 고급요리를 취급하는 식당들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듯 하다.

비스트로 두 뱅 전경
비스트로 두 뱅 전경
 최근에 홍콩에 새로 문을 연 프랑스 식당들은 고급 요리들 보다는 투박하고 집에서 한 듯 한 요리 스타일을 선호하는 추세인데 맛은 대범하고 투박한 개성이 강하고 장식은 간소하며 또 바로 만든 음식의 진수를 맛보기 위해 보통은 뜨거운 솥에 서빙되는 것이 정석이다. 비스트로 두 뱅은 케네디 타운이 MTR 개통이후에 미식구역의 역사를 새로 쓰는데 기여한 바가 아주 큰 식당으로 시골스러운 투박한 프랑스 요리들로 홍콩 미식가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유혹한다.

셰프 케니씨는 의외로 프랑스 파인 다이닝 (고급 요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식당)에서의 경험이 풍부한데, 미슐랭 3스타 식당으로 잘 알려진 조엘 루부숑이나 세파지 등에서 요리 기술을 연마한 적이 있다. 자매 식당격인 르 포르트 파르퓸이 해산물 위주의 메뉴 구성이라면, 비스트로 두 뱅은 좀 더 육식 위주의 메뉴구성으로 르 포르트 파르퓸과 차별화 시키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럼 육식 애호가들에게는 희소식이 될거 같은 비스트로 두 뱅의 메뉴를 살펴볼까 한다.

비스트로 두뱅의 해산물 수프 (부야베즈)
비스트로 두뱅의 해산물 수프 (부야베즈)
잘게 다진 양파와 셀러리를 곁들인 오이와 초록 사과로 만든 비쉬수아(비쉬풍의 차가운 감자수프)는 홍콩의 잔인하게 더운 날씨를 잠시나마 식혀줄만한 별미가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아주 부드럽고 감미로운 오징어 잉크로 맛과 풍미를 더한 리조또 ($210) 라던지 일본식 미소를 발라 구운 연어등은 프랑스 전통 요리라 하기에는 무색하지만
뜨거운 무쇠그릇에 서빙 돼서 나오는 레드와인에 졸인 소고기 찜
뜨거운 무쇠그릇에 서빙 돼서 나오는 레드와인에 졸인 소고기 찜
 그 국적을 불명하고 훌륭한 맛을 선사함에는 틀림없다. 윈롱에서 길러진 후 하루 동안 진공포장 상태로 있던 비둘기 고기는 아주 적당한 분홍빛을 띠며 팬에서 잘 구워 진듯하며 겉은 바삭바삭한 질감을 자랑한다. 이 때문인지 아마도 평범한 로스트 치킨 따위는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역부족일지도 모르겠다는……. 마지막으로 그랜드 마르니 에 (브랜디와 오렌지로 만드는 프랑스 술)를 곁들인 프랑
그랜드 마르니에로 맛과 향을 더한 수플레
그랜드 마르니에로 맛과 향을 더한 수플레
스 전통 디저트 수플레($90)는  아름다운 금빛으로 부풀어 져서 식탁에 서빙 되지만 아직 그 가운데는 촉촉하고 크리미안 부드러운 질감을 결코 잃지는 않을 것이다.

바스트로 두뱅의 메뉴는 기본에는 충실하면서도 음식의 질감과 맛에도 성의를 다해 프랑스 미식요리 전통의 맥을 이어간다고나 할까? 집과 같이 편한 분위기와 음식 메뉴들이지만 매달 메뉴 선정과 변화에도 고심을 기울이는 관계로 재차 방문이 기대가 되는 곳이다.

* 주소 Shop D, 1 Davis Street, Kennedy Town,
        Western District. Kennedy Town MTR exit C.
        예약 2824-3010


<출처: 글, 사진 Foodie magazine. 번역 한송이 (songyihanchlo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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