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그룹 창업자의 유화작품이 경매에서 무려 65억원이라는 금액에 낙찰됐다고 중국 경화시보 등이 지난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홍콩 소더비 경매에 마윈 회장의 유화작품 '타오화위안(桃花源•도화원, 영문명 paradise)'이 출품됐다.

이번 작품은 마 회장이 '중국 현대미술 사대천왕' 중 한명인 화가 정판즈가 함께 그렸다.

130만 홍콩달러(약 2억원)에 경매가 시작된 이번 작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40차례가 넘는 경쟁 끝에 4220만 홍콩달러(약 64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당초 이번 작품의 예상 가격은 약 120만~200만위안(약 2억~3억7000만원) 정도로 예상됐다.


그러나 마윈 회장의 첫번째 유화 작품이라는 점 등이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경매 가격은 빠른 속도로 뛰었다.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담은 '타오화위안'은 지난 2014년 완성됐다.

마 회장은 '타오화위안 생태보호기금회' 기부금 마련을 위해 이번 작품을 그렸다.

마 회장은 "정판즈와 함께 그림을 그릴 수 있어 너무나 영광"이라며 "이번 작품은 생애 첫 유화 작품으로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하나의 지구를 그림으로써 지구와 바다, 공기와 물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소더비 측은 이번 작품에 대해 "송나라의 작품을 연상케 하는 이번 작품은 눕혀진 작품을 반복적으로 문지르는 작업을 통해 지구의 형상을 만들어냈다"고 평했다.

한편 마윈 회장이 지난해 12월 자선경매에 출품한 수묵화 '화선(話禪)'은 468만위안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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