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위생방역센터(Centre for Health Protection)는 비브리오균 감염사례가 13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비브리오균은 여름철에 가장 왕성하게 나..
홍콩 위생방역센터(Centre for Health Protection)는 비브리오균 감염사례가 13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비브리오균은 여름철에 가장 왕성하게 나타나며, 주로 해수 중에서 발견되는 육식균이다.
며칠 전 한 남성이 살아있는 생선을 만지다가 지느러미에 손을 찔렸는데, 그 당시에는 별다른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밤이 되어 상처가 급속히 퍼졌고, 다음날에는 오른쪽 팔 근육에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여 의사를 찾았다. 담당의사는 육식균에 감염된 상처는 아주 빠른 시간에 퍼져나가기 때문에, 상처가 생긴 후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에 내방할 것을 당부하였다.
생선 지느러미에 손을 다친 남성은 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그 날 해산물을 분류하던 중 생선 지느러미에 손을 찔렸다. 당시에는 큰 이상이 없었으나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부터 팔이 붓고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후 상처가 급속히 퍼져서 팔 전체에 통증이 생겼고, 그날 밤 바로 응급실을 찾았다. 다행히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아 회복중이지만, 의사는 조금만 늦었어도 팔을 절단해야 했다고 말했다.
응급실 담당 의사는 “상처가 경미하더라도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하며, 만약 즉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염증이 확산된 후 비브리오균이 혈액을 타고 들어가 고열과 정신혼미증상까지 동반하게 된다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를 찾아 더 이상 감염이 진행되지 못하도록 치료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홍콩 위생방역센터 대변인은 “지난 5년 동안 비브리오균 감염 건은 총 70여건에 이르며, 이중 30건은 팔을 절단해야 했고, 16명이 사망하였다”고 밝히고 “시민들은 시장에서 오염된 물이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만일 비브리오균에 감염된 음식을 먹고 설사, 구토, 복통 등 장염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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