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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의 와인 산책 12 ] 정크 보트여행에 어울리는 와인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5-07-30 18:03:57
  • 수정 2015-07-30 18: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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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기예보에 따르면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이 쏟아지던 폭우와 태풍도 물러가고 앞으로 화창한 날들의 연속이라고 하는데요, 바다와 인접한 홍콩의 특성상 습도지수는 여..
일기예보에 따르면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이 쏟아지던 폭우와 태풍도 물러가고 앞으로 화창한 날들의 연속이라고 하는데요, 바다와 인접한 홍콩의 특성상 습도지수는 여전히 높고 불쾌지수 또한 상승하기 마련입니다. 

 이런 후덥지근한 날씨에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찰나에 정크 보트여행이 떠올랐는데요, 오늘은 정크 보트 여행에 어울릴만한 와인에 대해서 추천해 드릴까 합니다.
  
  
주변에 호화로운 요트를 가진 친구가 없어도, 친한 친구들 여럿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거둬 인원수에 따라 작은 정크 보트에서 부터 최신식의 요트까지 다양하게 빌릴 수 있고 각종 수상 레포츠도 즐길 수 있으니 참 홍콩이란 곳은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여기에 시원한 스파클링 와인이나 지난 스페인 편에서 소개드린 상그리아 칵테일까지 곁들인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요?

<정크 보트 여행 >
<정크 보트 여행>
 
보트를 몰고 홍콩 섬 외곽으로 두어 시간 운전해서 나가 물이 깨끗하고 잔잔한 곳에 정박시켜 놓고 배 위에서 먹는 해산물 바비큐 또한 보트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는데요, 그럼 이 바다 위에서는 과연 어떤 와인을 마셔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 째로 우선 파티의 주인공인 샴페인을 빼놓을 수가 없지요. 혹시라도 배가 흔들려서 샴페인을 쏟을까 걱정되시는 분들은 샴페인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스파클링 와인으로 대체하셔도 무방합니다.

대개 보트여행 중에는 아이스박스에 얼음과 각종 음료를 한데 넣어서 보관하는 관계로(와인셀러가 구비된 보트를 타지 않을 시에는) 아마도 샴페인 역시도 엑스트라 콜드 (음료를 마실때 주문하는 차가운 정도) 상태일 것임에 분명하기에 향이 섬세하고 거품이 잔잔한 빈티지 샴페인 보다는 기포와 향이 오랜 기간 일정하고, 가격 또한 저렴하게 나온 논빈티지(NV) 샴페인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무르익은 파티 분위기를 차분하게 가라앉혀줄 화이트 와인으로 역시 향과 맛에서 미묘하고 복잡한 프랑스 브루고뉴 화이트 와인 보다는 가벼운 스타일의 이탈리아 피노 그리지오, 또는 뉴질랜드산 소비뇽 블랑이 부담 없이 마시기에 좋을 거 같습니다.

이 중 이탈리아의 ‘피노 그리지오’는 프랑스 피노 그리의 이탈리아식 표기 이름으로 이탈리아 전역(특히 북동쪽)에서 무난하게 자라는 이탈리아의 대표적 품종인데 산도가 풍부하고 아카시아, 서양배, 사과향등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뛰어난 산도 덕분에 느끼하고 기름진 요리도 산뜻하게 마무리 지어 입맛을 돋워 주며 일찍 수확하는 포도 품종의 특성상 당도와 알콜 함량도 낮은 편이라 가벼운 샐러드, 해산물, 레몬 버터 소스로 맛을 낸 생선요리, 올리브 오일과 마늘을 주재료로 한 가벼운 파스타류와도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그렇다면 뉴질랜드산 소비뇽 블랑과 어울리는 음식은 뭐가 있을까요?

뉴질랜드산 소비뇽 블랑은 복숭아, 자몽, 감귤류 때로는 엘더 플라워향이 나는 상큼하고 싱그러운 와인으로 특히 이 중에서 말보로라는 지역에서 재배 생산된 소비뇽 블랑은 시큼한 향이 일품이며 싱그러운 라임, 구아바의 풍미와 허브, 미네랄 향이 돋보이는 와인으로 해산물 중에서도 조개구이, 굴등의 어패류와 환상적인 궁합을 이루어 냅니다.

이 외에도 모스카토라고 불리는 달콤한 맛과 꽃 향이 느껴지는 품종도 무더운 날 정크 보트 여행에서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에 더할 나위 없는 친구가 아닐 듯 싶은데요, 이 중에서 특히 이탈리아 아스티(Asti) 지방에서 생산하는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 라는 약발포성 와인은 알코올 도수가 6도 미만이라 와인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도 가볍게 즐기실수 있습니다.
<해변에서 마시는 로제 와인 >
<해변에서 마시는 로제 와인>
 
이상은 정크 보트 여행에 어울릴만한 와인에 대해 추천 드렸고요, 이글거리는 태양 볕 아래에서는 아무래도 무게감 있고 탄닌이 강한 와인 보다는 시원 상큼하고 알코올 도수도 낮은 화이트나, 로제, 약발포성 스파클링 와인이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꼭 정크 보트여행이 아니더라도 아이스 박스에 와인과 글래스를 준비해 가까운 해변으로 산책 가셔서 와인과 함께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시면 어떨까 합니다.

와인은 삶을 온화하고 여유롭게 중재시켜 줍니다.

이상 클로이 한 (songyihanchloe@gmail.com)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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