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짜이(灣仔)지역 가정법원에 19일 오후 이혼소송을 위해 출석한 42세 남성이 자신의 이혼판결에 불만을 품고 법관을 향해 돌진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을 저지..
완짜이(灣仔)지역 가정법원에 19일 오후 이혼소송을 위해 출석한 42세 남성이 자신의 이혼판결에 불만을 품고 법관을 향해 돌진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을 저지하려던 법원 서기는 머리에 부상을 입었고, 법관과 법원직원들은 법원 통로를 따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법원 경찰은 후춧가루를 분사하여 이 남성을 제압한 뒤 공무집행방해 및 폭력혐의로 체포하였다.
이번 피습사건으로 법원서기 한 명은 머리에 부상을 입었고, 경찰 한 명은 흉부에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정신병력을 가지고 있는 피의자는 동구병원으로 이송 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우하오윈(伍浩雲, 42세, 남성)은 무직으로 홍콩섬 압레이차우에 살고 있다. 4년 전 대륙 여성과 결혼해 두 살 된 아들을 두고 있으며, 그의 아내는 이혼판결 후 중국으로 가려했으나 이번 난동으로 이혼판결을 끝내지 못한 채 중국으로 돌아갔다.
홍콩 해외 유명 면세품 시장, 중국 내륙과 경쟁 가열
홍콩명보는 '쇼핑천국, 해외 유명 면세품으로 대륙 여행객들을 끌어 모았던 홍콩이 최근 들어 중국 내륙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해 9월 오픈한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점인 중국 해남도 산야(三亞) 하이탕완(海棠灣)점은 중국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며, 올해 춘절 4일간 판매액은 1.56억위안(한화 282억원 상당)에 달했다.
또한 해외 유명 제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일부 제품은 홍콩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한 경제학자는 '홍콩은 임대료 및 임금 원가 상승으로 인해 쇼핑천국으로서의 지위가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해남도는 홍콩, 마카오를 제외하고 중국내에서 유일하게 면세정책을 시행하는 지역. 여행객들은 해남도 항공권만 끊으면 번거로운 출입국 절차를 거치지 않고 8천위안(한화 145만원 상당)내에서 면세대우를 받을 수 있다. 해남도 면세 상품의 종류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고, 제한량도 점점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반해 홍콩자유여행은 해남도 면세점보다 면세품목 및 구매량에 있어 제한이 큰 편으로, 예를 들어 유아용 분유는 한 사람당 4통(5kg 이내), 향수는 8개까지만 구매가 가능하다.
명보기자가 춘절기간 직접 동 산야면세점을 방문해 취재한 결과 프라다, 구찌, 샤넬 등 브랜드의 진열된 상품종류들이 홍콩과 유사했고, 8천위안을 초과하는 제품들은 소포우편물세(우편 EMS를 통해 물품을 받을 때 내는 관세, 제품가의 최고 10%이내에서 납부)만 납부하면 되었다.
상점마다 할인행사를 하고 있거나 상점 임대료는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어 판매가는 홍콩보다 저렴한 것도 많았다.
또한 작년부터 해외 인터넷구매 정책이 완화되어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홍콩보다 저렴한 해외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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