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 중 한곳인 홍콩이 매장 공간이 부족해 몸살을 앓고 있다. 사람을 화장해도 안치할 납골당이 부족해 몇 년 기다려야 한다. 9일 ..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 중 한곳인 홍콩이 매장 공간이 부족해 몸살을 앓고 있다. 사람을 화장해도 안치할 납골당이 부족해 몇 년 기다려야 한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인구가 800만명 가량인 홍콩은 땅이 부족하고 고령인구가 늘어나는 문제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도시다.
홍콩의 연간 사망자 수는 30년 전 2만5000명에서 2013년 4만3000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시신을 매장할 곳이 없어 영구 매장지를 찾기 전까지 장례업체에 맡겨두기도 한다.
장례서비스 업체인 세이지인터내셔널의 벳시 마는 “유해를 담은 2만~3만개의 항아리를 보관중”이라며 “장례식 후에 망자들을 어디다 두어야 하는가. 정부는 충분한 공간을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콩 정부는 공공 납골당을 건설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사이에 납골당 신청자는 2배 가량 늘었으며 납골당에 들어가기까지 평균 대기시간도 2년반에서 4년반까지 늘었다.
홍콩에서 사망자들이 영원히 안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을 찾을 때까지 유족들이 임시보관 시설에 내는 돈은 월 80 홍콩달러(약 1만500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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