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에서 중국인 보따리상 반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으로 보이는 행인을 공격한 사례까지 발생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다어우왕이 9일 보도했다. 홍콩..
홍콩에서 중국인 보따리상 반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으로 보이는 행인을 공격한 사례까지 발생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다어우왕이 9일 보도했다.
홍콩시민 150여 명은 8일 저녁 신계(新界) 지역 셩수이와 툰문, 침사추이 등에서 중국인 보따리상 때문에 물가가 상승했다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지역의 약국, 금은방 등 상점들은 아예 문을 닫았다.
일부 시위 참가자는 중국인으로 보이는 행인에게 “중국으로 돌아가라”며 고함치고서 가방과 쇼핑 카트를 차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한 노인이 시위대 때문에 바닥에 넘어지는가 하면, 길을 가던 모녀가 시위대에 포위대 겁에 질린 아이가 울음을 터트리는 아수라장이 연출됐다.
경찰은 경찰견과 경찰봉 등을 이용해 폭력에 가담한 6명을 체포했으며 충돌 과정에서 경찰관 한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보따리상의 밀거래 단속과 홍콩과 맞닿은 광둥성 선전시 시민에 대한 홍콩 복수비자 발급 중단 등을 요구했다.
급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사회적인 부작용을 일으키자 홍콩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수를 제한하자는 움직임에 이어 보따리상 반대 시위대 이어지고 있다.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중국인을 제한하는 방안을 중국 정부에 제안하기도 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