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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 링춘잉 행정장관 얼굴 그려진 화장지 압수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5-02-12 16:21:43
  • 수정 2015-02-12 16: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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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 중 성향인 렁춘잉(梁振英) 홍콩행정장관의 얼굴 캐리커처가 인쇄된 두루마리 화장지 8000롤과 미용 화장지 2만 통(약 1400만원)이 중국 남부 도시 선전(深..
친 중 성향인 렁춘잉(梁振英) 홍콩행정장관의 얼굴 캐리커처가 인쇄된 두루마리 화장지 8000롤과 미용 화장지 2만 통(약 1400만원)이 중국 남부 도시 선전(深圳)에서 압수됐다.

홍콩 소수 야당인 민주당의 로킨헤이 부대표는 7일, 성명을 통해 “동 화장지를 춘절에 홍콩에서 팔려고 한 것인데 선전 당국이 화장지를 압수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중국 당국이 민주화 시위 후 공무원, 특히 고위 관료를 조롱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고 고위 관료 비판에 대해 더 경계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춘절에도 렁 행정장관의 캐리커처가 담긴 두루마리 화장지 4000롤을 다 팔은 바 있는 민주당은 올해도 선전에 있는 한 공장에 이 휴지를 추가 주문하기로 했다.

이 화장지 제품에 그려진 렁 행정장관은 호의적이지 않은 캐리커처의 모습이다. 한 모습은 렁 행정장관이 송곳니 2개를 드러내놓고 있고 다른 하나는 그의 이마에 '속이다'란 뜻의 한자 편(騙)이 쓰여 있다. 일부 제품에는 중국 공산당의 상징인 낫과 망치도 있다.

로 부대표는 실제 구매자인 민주당을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친구의 이름으로 이 화장지를 주문했다며 모든 의사소통이 정당이 아닌 친구를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화장지 제조사 사장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지나 않았을까 걱정하면서 화장지 제조공장 사장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한 이번 중국 당국의 조치가 홍콩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국 당국의 추가 탄압을 암시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의 많은 제품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번 탄압은 앞으로 중국에서 제품을 만드는 것이 더 어려워질 임을 의미하며 이는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는 홍콩 시민에게 우려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은 홍콩에 이 같은 고위 관료에 대한 조롱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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