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내륙에서 온 보따리상인들(水貨客)들로 인해 툰문(屯門)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한계에 달했다. 툰문과 틴수이와이(天水圍)에서 심천만(深圳灣)을 왕래하는 버스들이 ..
중국내륙에서 온 보따리상인들(水貨客)들로 인해 툰문(屯門)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한계에 달했다.
툰문과 틴수이와이(天水圍)에서 심천만(深圳灣)을 왕래하는 버스들은 작년부터 매일 오후시간마다 수많은 보따리상들로 미어터질 지경이다. 심천 출입국관리소와 툰문 시내를 오고가는 시티버스 B3X노선이 그중 대표적인 예로, 매일 최대 승객이 500명에 달하여, 실제 툰문시 거주 주민들이 버스를 탈 수 없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 불만을 품은 시민들은 급기야 2월 8일 오후 3시 “툰문해방(光復屯門)”이라는 팻말을 들고 툰문 서쪽 지하철역에서 출발하여 툰문과 심천 출입국관리소를 오가는 B3X 버스정류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는 약 4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내륙에서 온 보따리상들이 툰문을 침범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한 시위자는 보따리상에게 약품을 팔던 약국에 들어가 욕설을 퍼붓는 등 과격 행동하다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 심한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인해 경찰은 후춧가루까지 동원하여 시위대를 해산시켜야 했고, 약 13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툰문해방” 시위대는 “열혈시민, 본토민주전선” 등 단체들이 인터넷상에서부터 조직되었고, 적지 않은 툰문 시민들도 이번 시위에 참가하였다고 한다.
동 시위대 대표는 “홍콩정부의 비자정책 (一簽多行: 1년 내 무한 홍콩 입국 비자 정책)* 으로 인해 수많은 보따리 상인들이 툰문에 몰려와 물건을 구입하기 시작하면서 물가 상승과 쇼핑상가 일대 교통체증을 불러 일으켜 시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러한 비자정책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 1년 내 무한 홍콩 입국 비자 정책(一簽多行) 실시로 심천 호구(주민등록)를 가진 약 220만 명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100위안의 비자 비용으로 1년 내 무제한 홍콩을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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