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며칠새 중국 민생(民生)은행장이 비리와 관련해 낙마한 데 이어 베이징(北京)은행 이사도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게 돼 중국 정부의 사정 움직임이 금융권까지 확..
최근 며칠새 중국 민생(民生)은행장이 비리와 관련해 낙마한 데 이어 베이징(北京)은행 이사도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게 돼 중국 정부의 사정 움직임이 금융권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베이징은행은 전날 밤 상하이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자사 이사회 이사인 루하이쥔(陸海軍)이 "심각한 규율 위반"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루 이사는 베이징 최대 천연가스 발전회사인 베이징징넝(京能)청정에너지전력회사의 회장이자 베이징에너지(能原)투자회사의 전 회장이다.
징넝전력은 중국 본토 도시지역 최대 민영 은행인 베이징은행의 지분 5%를 가진 3대 주주이고 베이징에너지투자도 이 은행의 주요 주주다.
베이징은행과 징넝 측은 조사와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공산당의 사정·감찰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도 3일 베이징에너지(能原)투자회사 전 회장인 루하이쥔을 조사중이라고 확인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중국 최초 민영은행인 민생은행의 마오샤오펑(毛曉峰) 행장이 최근 비리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민생은행 당 서기직에서도 해임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마오 은행장의 낙마에 이어 루 이사도 사정 대상에 오르자 일각에서는 정계나 군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반부패 드라이브의 영향을 덜 받았던 금융계까지 당국의 사정 '칼바람'이 부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FT는 그러나 루 이사에 대해 부패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관계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번 금융계 인사의 잇따른 조사는 특정 정치인과 관련된 조치이지 금융계 전반을 대상으로 한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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