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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커플의 ‘운수좋은날’…도로서 ‘횡재’했다가 체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5-01-02 17:09:51
  • 수정 2015-01-02 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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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경찰이 현금수송차량에서 떨어진 돈을 주워간 30대 남녀 2명을 절도죄로 체포했다고 홍콩 명보가 26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낮 12..
홍콩 경찰이 현금수송차량에서 떨어진 돈을 주워간 30대 남녀 2명을 절도죄로 체포했다고 홍콩 명보가 26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낮 12께 현금 2억7000만홍콩달러(약 382억원)를 싣고 완차이 글로스터 로드를 주행하던 보안업체 G4S의 현금 수송차량의 뒷문이 열리면서 500홍콩달러(약 7만1000원) 짜리 지폐가 들어있던 금고 3개가 도로에 떨어졌다.

이 가운데 2개의 금고가 열리면서 3500만홍콩달러(약 49억5000만원)라는 거금이 쏟아져 휘날렸다. 갑작스런 돈벼락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불과 10분사이 1523만 홍콩달러(21억5000만원)에 이르는 거금을 주워갔다. 이 바람에 주변의 도로가 마비되며 큰 교통 혼잡도 야기했다.

당국은 주어간 돈을 반환해달라고 요청했다. 26일 오전까지 약 30명이 569만홍콩달러의 현금을 경찰에 반납했으나 954만홍콩달러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당국에 체포된 2명은 택시를 타고 센트럴로 향하고 있던 중 글로스터 로드에서 해당 광경을 목격하고 택시를 세워 돈을 줍기 시작했다.

경찰이 이들을 체포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커플을 태웠던 택시기사의 신고가 결정적이였다고 명보는 덧붙였다.

결국 경찰은 택시기사의 제보에 따라 남성을 조사해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펼친 결과 16만1500홍콩달러(약2280만원)를 찾아냈다. 그러나 함께 체포된 여성의 집에서는 이날 새벽까지 현금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에서 돈을 주워간 시민이 있다면 즉시 반환하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절도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크리스마스의 돈벼락' 사태의 주역인 현금 수송 차량에 탑승했던 4명의 G4S 직원들은 23~35세로 갓 입사한 '새내기'로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도 차량 문이 열려 돈이 빠져나간 것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거액의 현금을 수송할 때는 현금 수송 칸에 보안요원을 배치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번 차량은 그러지 않았다면서도 "현재까지 직원들이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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