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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일국양제에서 마카오에 뒤져"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12-29 16:33:16
  • 수정 2014-12-29 16: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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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정부 자문관 천꿔얼 회장 비판   홍콩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의 실행에서 마카오에 뒤졌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연합뉴스(홍콩)이 2..
중국 정부 자문관 천꿔얼 회장 비판  

홍콩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의 실행에서 마카오에 뒤졌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연합뉴스(홍콩)이 23일 보도했다. 

연합에 따르면, 중국 반관영 연구단체인 전국향오연구회(全國港澳硏究會)의 천쭤얼(陳佐洱) 회장은 20일 봉황(鳳凰) 위성TV와의 인터뷰에서 "마카오 특별행정구가 홍콩보다 늦게 설립됐지만, 일국양제 실행과 관련해 어떤 면에서는 '형'인 홍콩보다 앞섰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홍콩·마카오 담당 기관인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 부주임을 지낸 천 회장은 "마카오는 5년 전 국가안보법을 시행했다"며 "중국 내 모든 성과 자치구, 직할시, 특별행정구에서 국가안보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홍콩만 예외"라고 강조했다.

2003년 홍콩의 헌법 격인 기본법 23조에 따라 '홍콩판 국가보안법'인 국가안보법을 제정하려는 시도가 이었지만, 대규모 반대 시위 여파로 무산됐다.

천 회장은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 의원들이 정부의 법안 통과를 지연시키기 위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하는 점과 홍콩 법원이 중국 본토인의 홍콩 거주권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내리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천 회장의 발언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마카오를 방문해 젊은이들이 일국양제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고 촉구한 직후 나온 것이다.

홍콩의 시사평론가 조니 라우(劉銳紹)는 천 회장의 발언이 중국 당국이 국가안보법 근거가 되는 기본법 23조에 대해 당국자를 대신해 목소리를 내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라고 관측했다.

라우 평론가는 "중국 당국이 앞으로 반발 가능성에도 홍콩에 대해 더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며 "중국 당국은 홍콩과 달리 마카오가 일국양제를 성공적으로 실행했다고 보고 있지만, 이런 사고는 홍콩의 자치를 보장하기 위한 일국양제의 근본 목적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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