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너 상실에 국영 영자지도 「야만인」 비난 중국인 관광객 그룹이 저비용항공사(LCC) 기내에서 화를 내며 뜨거운 물을 승무원에게 끼얹어 얼굴에 화상을 입힌 문제가..
매너 상실에 국영 영자지도 「야만인」 비난
중국인 관광객 그룹이 저비용항공사(LCC) 기내에서 화를 내며 뜨거운 물을 승무원에게 끼얹어 얼굴에 화상을 입힌 문제가 국제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다.
해외로 나가는 중국인이 날로 증가하면서 이들의 수준 낮은 매너에 중국 당국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당국은 문제를 일으킨 4명을 「블랙 리스트」 에 올렸다고 발표하면서 저질스러운 매너가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국민에게 경고하고 있다. 중국 국영 영자지도 문제를 일으킨 그룹을 “야만인 같다”며 강하고 비난하고 나섰다.
■ 일행의 자리가 떨어져 앉게 된 것에 울화
사건은 2014년 12월 11일, 방콕의 돈므앙 공항에서 중국 남경으로 향하는 태국 에어아시아 FD9101편에서 일어났다. 중국 미디어가 보도한 목격자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20대 중반의 남녀 커플 두 쌍이 항공기 좌석 배정에서 같은 자리에 앉지 못하게 되자, 이를 조정해달라고 스튜어디스에게 요청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후 문제의 커플 중 한 여자가 비행기가 이륙하자 컵라면에 부을 뜨거운 물을 주문했다. 승무원은 안전상의 이유로 이를 거절한 후 항공기가 수평비행하면서 뜨거운 물을 가져다주었으나 화가 난 승객은 승무원에게 라면을 집어 던지고 뜨거운 물을 끼얹었다. 더구나 이 남녀는 "비행기를 폭파시켜버리겠다",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겠다"며 고함을 지르며 행패를 부렸다.
이 같은 문제의 발생으로 기장은 비행기를 방콕으로 회항하고 문제를 일으킨 4명을 경찰 당국에 인도했다. 일행 4명은 5만바트(약 180만원)의 벌금을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사건 직후, 남자가 기내에서 외치는 동영상이나 뜨거운 물이 날아오자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승무원의 사진이 쇼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중국에서도 눈 깜짝할 사이에 일행 4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 블랙리스트에 오른 4명의 여행객
중국 당국의 반응은 빨랐다. 중국 국가관광국은 12월 13일에 성명을 발표하여 “이는 개별 사례에 불과하지만 모든 중국인의 이미지를 손상시켰다”며 이들 4명을 비난하고 해당지역 관광국에 4명을 「블랙 리스트」에 올리도록 지시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같은 날 사설을 통해 4명의 문제를 거론하며, 동 사건을 “야만인 같은 행동”이라고 비난하며 “이 같은 야만적 행동은 기내 뿐 아니라 그 어디서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중국 국가관광국의 발표에 의하면, 국외를 여행하는 중국인의 수가 금년 11월까지 처음으로 1억 명을 돌파했다. 통계를 잡기 시작한 1998년의 여행자 843만 명에서 15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홍콩과 마카오, 대만과 인근 동아시아를 여행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전년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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