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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연쇄살인 영국인 용의자 BoA 부서 근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11-06 18:55:28
  • 수정 2014-11-06 18: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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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에서 젊은 여성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9세의 은행가 루릭 주팅이 현재 검찰과 규제당국, 세무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세금최..
홍콩에서 젊은 여성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9세의 은행가 루릭 주팅이 현재 검찰과 규제당국, 세무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세금최소화 거래(tax-minimization trades)팀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측도 해당 부서를 자체 조사하고 있다.

지난 1일(토) 주팅의 아파트에서는 여성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시신 한 구는 발코니에 놓인 옷가방에 담겨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3일(월) 열린 법정 심리에서 주팅은 유∙무죄 여부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고 보석을 요구하지도 않았다.

영국인인 주팅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구조화자본금융거래(Structured Equity Finance and Trading, SEFT)부에 입사해 처음엔 런던에서 이후 홍콩에서 근무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이전 어느 시점에 회사를 그만두었는데 경찰에 따르면 첫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난 날과 같다.

SEFT는 전세계에 약 35명 정도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헤지펀드 등 고객을 대상으로 파생상품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관리를 돕는다.

최근 몇 년 사이 SEFT가 주력해 온 분야 중 하나는 ‘배당차익거래(dividend arbitrage)’로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국제 세법상의 차이를 십분 이용해 주식배당금에 대해 고객이 납부해야 하는 세금을 줄여주는데 썼던 방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배당차익거래는 미 연준의 감시를 받아왔다. 연준은 해당 거래가 잠재적 리스크를 지니고 있다고 보고 현재 법률고문단과 검토 중이다. 독일 검찰과 영국 세무당국 역시 은행업계 전반에 걸쳐 특정 종류의 배당차익거래를 조사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는 2010년 입사해 배당차익거래가 주로 이뤄지던 런던 사무실에서 3년간 일했다. 홍콩 사무실에는 지난해 7월부터 출근했다.

월요일 법정 심리에서는 임시 변호인이 주팅의 법정 대리인으로 나서 경찰이 주팅에게 변호사 선임권을 주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아시아에서 지내는 동안 주팅은 주로 도박으로 여가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14일자 페이스북 포스트에서 그는 필리핀에서 포커게임을 해 수천달러를 땄다고 자랑했다.

그로부터 6주 후인 지난 토요일, 주팅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은 경찰이 머리에 검은 봉투를 쓴 한 남성을 연행해가는 광경을 목격한다. 곧 홍콩 전역을 발칵 뒤집어놓은 사건의 주인공 주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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