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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줄 알았는데…전자파 내뿜는 땅속 고압선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10-16 17: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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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 곳곳에서 고압송전선을 땅속에 묻는 지중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안전과 미관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전자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땅속에 묻는다고..
서울 시내 곳곳에서 고압송전선을 땅속에 묻는 지중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안전과 미관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전자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땅속에 묻는다고 해서 전자파로부터 안전한 건 아니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의 경우, 근처 고압 송전탑의 전선이 땅속으로 향해 있다. 지중화 작업을 했기 때문이다.

묻힌 전선의 전압은 15만 4천 볼트. 가정용 220볼트의 700배인 초고압선이다. 묻힌 고압선을 따라 땅 위에서 재 본 전자파는 초등학교 뒤편에서 100mG, 버스정류장에서 190mG가 측정됐다. 200mG인 전자레인지의 절반 수준이다.

어린이집 건물 벽에서도 60mG가 검출됐다. 전기장판을 최대로 틀 때 나오는 전자파 수준이다.

한전은 전선이 얕게 묻힌 경우 전자파가 측정된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에서 진행된 고압선 지중화는 모두 152개 구간으로 길이가 341km에 달한다. 그 가운데 7곳을 골라 측정한 결과 대부분 구간에서 10mG가 넘는 전자파가 측정됐다.

한전은 국내 전자파 위험 기준 833mG에 못 미치는 수치라고 설명하지만 이는 일시적 노출에 대한 위험 기준일 뿐, 장기노출에 대한 기준은 없다.

네덜란드와 스위스는 전자파 장기노출 위험 기준을 4mG와 10mG로 정했다. 학교나 어린이집처럼 아이들이 생활하는 곳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단국대 예방의학과 하미나 교수는 “발암물질하고 동시에 작용을 해서 암을 유발을 한다면, 특히 어린이에 대해서는 사전주의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유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은 “어린이집이나 학교, 병원, 노인보호 시설 등 민감시설이 지중송전선로 전자파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즉각 측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전자파를 차단하는 차폐시설 매립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비용이 너무 든다면 최소한 생활 시설 구간만이라도 차폐 시설 매립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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