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서울에서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모 제약회사의 제품개발팀에서 컨설팅 역할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에게 “여성을 위한 특정 신체 부위의 착색 그리고 유두미백”에 관련된 제품을 찾아 달라는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피부 착색으로 인하여 여성들이 스스로 콤플렉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미국과 유럽의 회사 이곳저곳을 수소문하여 의약외품 중 하이드로퀴논과 다양한 화장품들을 소개받아 임상실험을 해보았지만, 뚜렷하게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오늘날 다양한 의료기술의 발달로 특정부위의 착색은 물론 유두미백의 좋은 치료방법이 나와 있어 이것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소개할까 합니다.

하얀 얼굴 피부에 얼룩덜룩한 ‘기미’가 골칫거리 듯이 특정 신체 부위가 검게 착색되어 고민인 경우가 있습니다. 겨드랑이 털을 자주 뽑는 경우에는 겨드랑이가 착색되기 쉽고 속옷의 밴드 부분이 닿아 피부 자극이 많은 배꼽주변, 비키니 라인 등이 그렇습니다. 심지어 가슴의 유두가 유난히 색이 짙어 고민하는 젊은 여성들이 많이 있습니다.


 ◆ 색소침착은 레이저치료

국소부위의 색소침착은 검게 색소 침착된 피부세포에 옐로우 레이저를 조사해 활성, 자극하여 피부 콜라겐을 재생시키는 치료를 합니다. 더불어 피부필링과 미백관리를 통해 검게 그을린 듯한 국소부위의 피부를 원래 피부색으로 재생하기도 합니다. 국소부위 색소침착에 사용되는 옐로우 레이저나 레이저토닝은 레이저 파장이 표피는 상하게 하지 않고 색소에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반 레이저 시술 후 흔히 볼 수 있는 화끈거림이나 흉터, 딱지 등이 생기지 않아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두 시술 모두 시술시 통증이 거의 없으며 짧은 시간에 집중적인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체로 4~10회 정도의 반복적인 시술을 하면 상처자국을 지우고 하얗고 깨끗한 피부로 되돌려놓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 유두착색, 호르몬의 영향 많아

여성의 유두색은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지만 연한 핑크빛을 띠는 것이 정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임신을 하게 되면 에스트로겐 및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들의 영향으로 유두가 커지고 멜라닌 생성세포가 자극되어 유두의 색이 검게 변합니다. 월경 여부에 따라 유두의 색깔과 크기는 변하는데, 월경을 전후해 여성호르몬이 증가하기 때문에 유두의 색이 짙어지고 크기가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런 유두 착색은 임신이나 출산을 하지 않은 미혼여성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속옷에 의한 마찰 등으로 인해 멜라닌세포가 자극되면서 유두의 색이 짙어지는 경우입니다. 유두착색은 질병도 아니고 건강상으로는 문제없는 것이긴 하지만, 유두색 때문에 목욕탕, 온천 등 대중시설을 꺼리게 된다거나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의 소지가 있다면 유두미백 치료를 꼭 권해드립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유두미백치료 시 영구화장법을 이용하여 색깔을 조절하고 있으며, 옐로우레이저 치료와 레이저 토닝으로 원래의 색을 찾아주고, PRP 자가혈을 이용한 줄기세포치료로 유두부위의 세포재생을 통해 좀 더 옅은 빛깔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박린 박사
바이오스코오(내)린에스테틱클리닉원장
대한미용성형레이저학회정회원
척추신경및통증클리닉원장
미국척추신경협회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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