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포브스를 ‘홍콩’ 경제 전문지로 불러야 할까. 홍콩 슈퍼리치 런더장(任德章)이 주축이 돼 설립한 투자회사 ′인티그레이티드 웨일 미디어 인베스트먼츠(IWM)..
이제는 포브스를 ‘홍콩’ 경제 전문지로 불러야 할까. 홍콩 슈퍼리치 런더장(任德章)이 주축이 돼 설립한 투자회사 ′인티그레이티드 웨일 미디어 인베스트먼츠(IWM)′가 18일 포브스를 전격 인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브스 인수금액이 최소 3100억원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런더장은 홍콩 투자계의 전설적인 슈퍼리치다. 그는 2011년 의류업체 포톤 그룹(Fornton Group)을 세운 후 사업영역을 금융으로까지 확대했다. 현재 런더장은 대표직을 사퇴했지만 그가 설립한 투자회사는 시가총액 1320억 원 상당의 그룹 지분 19%를 보유했다.
이외에도 그는 통신회사 차이나 모션 텔레콤(China Motion Telecom), 슈퍼마켓 체인 차이나 뱅가드(China Vanguard), 에너지 회사 뉴오션 에너지(NewOcean Energy) 등 여러 기업에 자신의 투자회사를 통해 주요 주주에 해당하는 양의 지분을 확보했다. 각 기업이 가진 시장가치는 최대 6600억원 가량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가 아시아 자산의 빠른 증가와 관련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가 예측한 2023년까지 지역별 고액 자산가 증가율은 아시아가 66%로 가장 높다. 미국을 포함한 북미가 21%, 전 세계 평균이 38%인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높은 수치다. 그의 입장에서 백만장자를 다루는 포브스 인수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실제 그는 대주주로서 ‘포브스’ 브랜드를 계속 유지해 매체의 아시아 영향력 지속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 부동산, 비즈니스, 금융 서비스까지 다룰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미 포브스는 필리핀에 ‘Forbes Media Tower’ 건설도 시작했다.
런더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포브스란 브랜드와 역사에 투자를 한다”며 “튼튼한 재정 지원을 통해 포브스가 가진 가치를 넓힐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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