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7호, 3월10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앞두고 대대적 단속”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
[제117호, 3월10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앞두고 대대적 단속”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 당국이 중국인들의 악습인 ‘침뱉기’에 대한 강력한 척결운동에 돌입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2일 보도했다.
베이징 당국은 1일 올림픽을 맞아 베이징시의 윤리와 문화수준을 높이는 차원에서 침뱉기를 제1의 악습으로 규정하고 이를 척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이징 수도윤리발전판공실 책임자 장후이광은 “올해 관련 법규를 강력히 시행하겠다”며 “침은 종이나 봉투에 뱉어 휴지통에 버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후이광은 나아가 “베이징의 제2 악습인 쓰레기 투기에 대해서도 같은 운동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인공위성과 연계되고, 두 개의 회전식 비디오카메라가 장착된 이동지휘차량을 운영 중이다. 위반자 적발과 증거 확보를 위해 폐쇄회로TV도 가동할 계획이다. 이른바 ‘침 감시요원들’인 자원봉사자 수백명이 ‘침봉투’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으며 안내책자 200만권도 배포됐다. 위반자는 벌금 50위안(약 6000원)을 물어야 한다.
1400만 베이징 시민들은 거리, 상점, 식당 등 아무 곳에서나 침을 뱉어 바닥이 온통 가래로 얼룩지기 십상이다. 베이징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뱉어진 침·가래를 피하느라 종종 기겁하곤 한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건조하고 공기오염이 심한 도시 중 하나인 베이징에서 시민들이 기관지의 흙먼지 등을 제거하기 위해 침뱉기를 필요하고도 납득할 만한 행위로 여기고 있어 제도 정착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