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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표준어 사용 강제' 확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07-19 22: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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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광둥성에서 사투리인 광둥화(廣東話·캔토니즈) 사용을 규제하고 표준어인 푸퉁화(普通話·만다린) 사용을 강제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5일 보도했..
중국 광둥성에서 사투리인 광둥화(廣東話·캔토니즈) 사용을 규제하고 표준어인 푸퉁화(普通話·만다린) 사용을 강제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홍콩 언론 매체를 인용해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는 최근 회의에서 앞으로 당정기관에서 푸퉁화를 업무 용어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을 가르칠 때 푸퉁화를 써야 하며 TV와 라디오 방송은 80% 이상의 프로그램에서 푸퉁화를 써야 한다.

TV와 라디오 방송 뉴스에서 앵커나 기자가 사투리를 쓰면 평가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

이밖에 포산시의 모든 식당에서는 메뉴판에서 번체자가 아닌 간체자만 써야 한다.

홍콩 언론 매체들은 앞으로 광둥성 내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푸퉁화 사용 독려 조치가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포산시에서는 특히 나이 든 사람을 중심으로 푸퉁화를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 이런 조치는 많은 이들의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전했다.

이번 조치는 앞서 광둥성 지역 방송국인 광둥 TV가 지난달 30일부터 일부 뉴스 프로그램에서 광둥어 대신 푸퉁화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광둥TV는 푸퉁화 방송을 위해 간판 앵커도 교체했고 9월부터는 전면 푸퉁화 체제로 방송할 것으로 보인다.

광둥성에서는 2010년에도 광저우(廣州)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일부 방송 언어를 푸퉁화로 바꾸자는 제안이 나오면서 주민 수천 명이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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