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이 행정장관에 대한 보통ㆍ직접선거를 쟁취하기 위한 첫걸음을 밟았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보통ㆍ..
홍콩이 행정장관에 대한 보통ㆍ직접선거를 쟁취하기 위한 첫걸음을 밟았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보통ㆍ직접선거 계획에 대한 보고서`를 중국의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홍콩 행정장관에 대한 선거 제도 수정 필요성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은 2017년 치러지는 행정장관 선거 때부터 보통ㆍ직접선거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각계 대표 1200명으로 구성된 선거위원회를 통한 간접선거 방식으로 행정장관을 선출해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보통ㆍ직접선거를 도입하더라도 후보추천위원회에서만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홍콩 시민들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에서 주도한 반정부 시위에 수십만 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홍콩 시민단체들은 렁 장관이 제출한 이번 보고서에 일반 대중에게도 후보 추천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이 담겨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콩의 보통ㆍ직접선거 도입까지는 앞으로도 여러 절차가 더 필요하다. 이번 보고서 제출에 이어 전인대 상무위가 다음달 중으로 선거제도 수정이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면 올해 말까지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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