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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 5 - 미래를 미리 계산하지 말라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3-02 11:56:33
  • 수정 2009-06-18 14: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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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6호, 3월3일] 미래를 미리 계산하지 말라   당신은 지금 당신의 상황이 작년과 차이가 없어 우울할 수도 있다. &nb..
[제116호, 3월3일]

미래를 미리 계산하지 말라
  당신은 지금 당신의 상황이 작년과 차이가 없어 우울할 수도 있다.  내년에도 여전히 돈이나 일 때문에 고민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맥이 빠질는지도 모른다.

  20여 년 전 우연히 서울 압구정동에서 아파트값을 물어본 적이 있다.  가장 작다는 20평대도 나로서는 평생 못 가질 가격이었다.

  사람들은 '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당시 나는 도대체 할 것이 없었다.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대학생도 아니었다.  홀로 세상에 던져진 가난한 청년에게 '하면 된다'는 말은 정말 사기나 다름없었다.

  결국 자살을 생각했고 그것이 거듭 실패하자 "이왕 사는 것, 피보다 진하게 살아보자"고 결심했다.  23세의 어느 봄날이었다.  다시 봄이 왔을 때 나는 차고에서 살면서 닥치는 대로 공부를 했고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다.

  5년 후 28세의 어느 여름날, 나는 마당까지 있는 집과 자가용을 처음 샀다.  그렇게나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일이 이루어진 것이다.

  살다 보면 해도 해도 안 될 것 같이 보일 때가 있다.  어떠한 대안도 보이지 않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절망적인 때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로버트 슐러는 "절벽에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일지라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말한다.  떨어지고 있으므로 하늘을 향해 날아볼 수는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나 역시 그렇게 떨어지던 중 비쩍 마른 두 팔로 온 힘을 모아 세상 속으로 날개짓을 시작했다.  추락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런 날개짓을 할 줄 모른다.

  다행스럽게도 절망의 골짜기에는 밑바닥이 없다.  아무리 깊이 떨어져도 우리를 산산조각으로 부서뜨릴 절망이란 이 세상에는 없다는 말이다.  우리를 파괴시키는 것은 우리 자신일 뿐이다.

  마약 중독자들의 일상을 그린 영화 '트레인스포팅'에서 주인공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은 선택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학벌도 돈도 능력도 없으므로 평범하게 살래야 살 수도 없지 않느냐는 절망이 근저에 깔려있다.  그는 대안으로 마약을 선택한다.

'트레인스포팅'은 기차역 플랫폼에서 들어오는 기차의 번호를 맞히는 영국의 게임이다.  삶은 우리에게 달려오지만 우리는 삶의 번호를 알지 못하고 단지 번호를 맞추는 게임을 할 뿐이라는 의미이다.

  우리는 왜 절망하는 것일까? 미래의 상황을 현재의 처지에 비추어 미리 계산하기 때문이다.  지금 일류대를 못 다닌다고 해서 10년 후에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금의 빚을 5년 후에도 못 갚을 것이라고, 지금의 봉급으로는 평생 남들처럼 못 살 것이라고 미리 계산해 체념한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이러저러하므로 5년 후, 10년 후에도 마찬가지일 것이기에 희망이 없다고?  너무 계산이 빠른 것 아닌가?  점쟁이도 자기 미래는 모르는데 어떻게 감히 신의 영역인 미래를 스스로 투시하고 미리 계산할 수 있다는 말인가.

  부자가 되려면 미래 방정식에 지금의 처지를 대입하면 안된다.  우리에게 달려오는 삶의 번호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이 할 일은 미래에 무슨 일인가가 새로 일어날 수 있도록 책을 읽고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정치, 문학, 역사, 종교 서적들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  영혼의 양식을 얻기 위해서라고 하면서.

  일용할 양식부터 넉넉하게 만들 수 있는 지식을 먼저 갖추고 교양을 닦으면 안 될까?  미국 프로야구선수인 박찬호가 연습은 안하고 교양을 늘리는 데만 관심이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사회에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을 먼저 하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1년만 미친 듯이 하면 장담하건대 내년에는 벅찬 가슴을 갖게 된다.

  이미 그렇게 몇 년째 살아왔음에도 변화가 없다면 당신은 그저 삶의 번호를 잘못 찍는 바람에 길을 잘못 들었을 뿐이다.  그 잘못된 길에서 절망하지 말고 빨리 깜박이를 켜고 차선을 바꾸어라.  새 길에서는 새 삶이 무섭도록 빠르게 달려올 것이다.


당신의 경쟁상대는 '보통 사람'... 천재 앞에서 주눅 들지 말라
  외화 '아마데우스'를 본 적이 있는가?  죽도록 성실하게 노력하지만 끝내 영혼을 울리는 음악을 작곡하지 못하는 살리에르.  망나니처럼 생활하면서도 타고난 재능 덕분에 감동적인 음악을 아주 쉽게 만들어내는 모차르트.  그 모차르트 앞에서 살리에르가 느끼는 열등감과 시기심.

  역시 외화인 '굿 윌 헌팅'을 보았는가?  엄청나게 열심히 공부해 미국 최고의 대학에 들어 간 학생들과 교수들.  반대로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청소부이지만 타고난 천재성으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어려운 수학문제를 척척 푸는 윌 헌팅.  학생들과 교수들은 천재 청소부에게 무엇을 느꼈을까?  시기심과 열등감 등이 뒤섞이면서 좌절감도 느끼지 않았을까.

  천재를 보았을 때 '나는 나', '너는 너'라고 생각하며 살 수도 있겠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시기심도 있고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기도 한다.  특히 천재가 저 먼 나라에 있다면 그저 찬사나 보낼지 모르지만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 보면 사정이 다르다.  우리는 자신이 보잘 것 없는 듯한 느낌에 빠지고 만다.  "왜 나는 이 사람처럼 되지 못하고 저 사람처럼 하지 못할까"하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래서 공상의 세계에서는 우리가 천재가 되고 수퍼맨도 되며 억만장자로 둔갑하는 한편 투명인간도 돼 이 세상을 누비고 다닌다.  일확천금을 꿈꾸며 그 돈으로 뭘 하겠다는 상상의 나래도 끝없이 펼쳐진다.  하지만 그 공상에서 깨어나면 현실이 싫어진다.  내가 그랬다.

  카드 다섯 장을 쥐고 하는 포커 판에서 나올 수 있는 카드패에는 2,598,960개 종류가 있다고 한다.  즉 최고의 카드패를 쥘 사람은 약 260만명 중 한명이다.  하지만 포커에서 그런 카드패를 갖고 있지 않아도 당신은 이길 수 있다.  그저 포커 게임에 참석한 사람들보다 조금 더 좋은 패를 갖고 있으면 된다.

  자, 최고의 카드를 받은 잘난 사람들은 무시하자.  그들의 포커판에는 비슷한 사람들이 몰려 있다.  엄청난 부자들의 신화 같은 이야기에 초라해 할 필요도 없다.  돈을 번다는 것은 다른 보통 사람들과의 게임이지 당신보다 훨씬 잘난 사람들과 벌이는 전쟁이 아니다.

  부자가 되는 데는 신이 내린 어떤 재능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학벌도, 배경도, 자격증도 큰 도움이 안 된다. 새해에 꼭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이 점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보통 사람들과의 게임이기에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다.

  예컨대 당신이 보통 사람이라면 하버드를 수석으로 나온 사람과 경쟁할 까닭이 없지 않는가.  오히려 그 사람 곁에 더 무시무시한 경쟁자들이 있을 뿐이다.  그저 우리는 우리가 속한 분야에서 다른 보통 사람들과 경쟁해 이기면 된다.  그들이 놀 때 놀지 말고 그들이 잠잘 때 덜 자고 그들이 쓸 때 덜 지출하면서 목돈을 준비해 기회를 찾으면 된다.  이 지극히 간단한 법칙이 올 한 해 독자들 마음 속에 각인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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