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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서 기독교인 1천명, 교회 철거 반대 시위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04-26 05: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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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리는 중국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에서 21일부터 기독교인 1천여 명이 교회 철거 계획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미국에 서..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리는 중국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에서 21일부터 기독교인 1천여 명이 교회 철거 계획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보도했다.

기독교인들은 이날 오후부터 원저우시 융자(永嘉)현 싼장(三江) 교회로 몰려들기 시작해 22일 오전 현재 무장경찰 및 철거 반원들과 대치하고 있다고 보쉰은 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인터넷을 통해 당국의 싼장 교회 강제 철거 계획 소식을 전하면서 전국의 기도교인들에게 현장 지원을 요청하는 동시에 각국 기자들과 언론 관계자들에게 취재를 당부했다.

약 1천 명 규모의 무장 경찰은 싼장 교회 부근 도로를 봉쇄하고 차량 통행을 금지하는 등 진압에 나설 준비를 마쳐 일촉즉발의 충돌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쉰은 전했다.

한 누리꾼은 저장성 당국이 싼장 교회에 대해 오는 24일까지 교회 철거를 완료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애초 지난 3∼4일 싼장 교회를 철거할 계획이었으나 전국에서 집결한 기독교인 3천여 명이 철거 계획 유보를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이자 일단 철수하고 교회측과 협상에 나섰다.

당국의 해당 교회 철거 계획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실제 철거가 강행될지 주목된다.

중국 공산당은 서방세력이 사회주의 정치체제를 무너뜨리는 데 기독교를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지만, 교회 강제 철거는 확산 추세에 있는 중국 내 교회들의 반발을 촉발하는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회국가인 중국은 헌법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개신교와 가톨릭 신도에 대해 반드시 정부 통제를 받는 기독교삼자운동회나 천주교애국회 소속 교회와 성당에서 예배와 미사를 열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가정교회로 불리는 무허가 지하교회나 지하성당에서 4천500만∼6천여만 명이 신앙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1일 중국에서 교회 신자가 꾸준히 증가해 오는 2030년이면 2억 4천만 명 선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기독교 국가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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