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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중 영향력 확대 반대 운동' 확산…금융계도 가세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04-26 05:36:34
  • 수정 2014-04-26 06: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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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금융업계가 중국 본토의 홍콩 내 영향력 확대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직접 선출권을 요구하는 ‘센트럴을 점령하라(Occupy Centr..
홍콩 금융업계가 중국 본토의 홍콩 내 영향력 확대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직접 선출권을 요구하는 ‘센트럴을 점령하라(Occupy Central With Love and Peace)’ 운동에 금융업계까지 가세했다고 조선일보가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투자펀드를 운용하는 에드워드 친과 70여명의 지지자는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2017년 열릴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중국이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공개편지를 23일 현지 신문에 실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편지에서 “언론의 자유에 대한 위협과 은행·금융 산업의 공정성을 해치는 정실주의가 홍콩의 경제 건전성과 사회 통합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홍콩에서 중국 본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부정부패에 연루된 의심스러운 자금이 홍콩으로 흘러들어 홍콩 경제의 중심인 금융 산업을 혼탁하게 하고 있다”며 “홍콩의 현 정치 시스템이 사회적 격차와 불화의 근본적 원인이며, 장기적인 사회·정치·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친은 자신이 ‘센트럴을 점령하라’ 운동의 금융 부문을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고 NYT는 전했다. 센트럴은 홍콩의 금융지구로, ‘센트럴을 점령하라’ 운동은 미국의 반(反) 월가 시위인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운동의 홍콩판이다. 미국 시위대는 부의 불평등을 문제 삼았지만, ‘센트럴을 점령하라’ 운동은 홍콩의 정치적 권한과 직접선거권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뒤 홍콩은 자치권과 사법권을 가진 특별행정구역으로 지정됐다. 홍콩을 통치하는 최고 통치권자인 행정장관은 정치·경제계 인사 등 1200명으로 구성된 선거위원회에서 간접 선출된다. 선거위원회에는 친중(親中) 성향의 인물들이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선거에 개입한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는다.

NYT는 “중국 정부에 공개적으로 맞서길 꺼리는 홍콩 내 엘리트 계층까지 본토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며 “친이 추진하는 계획이 성과를 낼 경우, 더 많은 금융업계 종사자들이 ‘센트럴을 점령하라’ 운동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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